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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패·규제대책 빗겨간 1기신도시 '덩실'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09:00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보기'…매물 회수 움직임도

[뉴스핌=김지유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1기 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이들 1기 신도시들은 아파트가 노후화돼 시장의 관심을 잃었지만 최근들어 입지상 장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분당신도시 집값은 수도권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폭으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할 정도다. 이에 따라 가격을 더 올리려는 매도자와 매수시점을 따지는 매수자가 서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11일 주택·건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19 대책 이후 잠시 중단됐던 부동산 시장 거래가 재개되며 서울과 1기 신도시를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1기 신도시는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달 말에 비해 평균 0.15% 상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0.12%, 지난달 23일에는 0.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03%(6월23일), 0.04%(6월30일), 0.03%(7월7일)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아파트 물량이 많은 2기 신도시(판교, 위례, 동탄, 광교, 김포한강, 파주운정) 아파트 가격은 0.02%(6월23일), 0.01%(6월30일) 오르다가 이번달 들어서는 0.01% 하락했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형 위주로 올랐다.

분당에서는 대표적으로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들은 각각 공급면적 81㎡ 기준 약 4억원, 공급면적 57㎡ 기준 3억원 초반대로 매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평촌에서는 비산동 관악성원이 250만~500만원 올라 공급면적 59㎡ 기준 2억2500~2억5000만원, 평촌동 초원대원이 250만원 상승해 공급면적 103㎡ 기준 4억8500만~5억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자료=부동산114>

 

이렇게 가격이 오르자 매물을 회수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경기도 분당 야탑동에서 영업 중인 A공인중개사는 "30평대 이하 소형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계속 조금씩 오르다 보니까 매물이 대부분 나갔고 지금은 오히려 시장이 잠잠하다"며 "매도자는 가격이 더 오른 뒤에 팔려고 하다 보니까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매수자도 계속 매수시점을 눈치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기도 평촌에서 영업 중인 B공인중개사는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이나 후나 큰 차이가 없이 조금씩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도자가 내놓았던 매물을 회수하는 경우도 있고 나오는 매물은 조금인데 가격은 조금씩 올려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는 모두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운데다 20년 넘게 유지돼온 만큼 학군이나 거주환경이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1기 신도시는 신규 분양 단지가 없어 매물이 부족하다. 신규 분양단지가 없다 보니 등기 이전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을 받을 일이 없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없어 '초과이익환수제'를 비롯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요인도 적은 편이다.

이곳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19 대책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0.20%)이 커지며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더욱 확대됐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신도시 매매시장은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영향을 받아 서울과 인접한 곳들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1기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과 함께 새 아파트 공급이 없어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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