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비트코인 급등에 진풍경…마이닝풀 아세요?

기사입력 : 2017년06월13일 14:16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0:04

고성능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채굴 계속된다

<사진=셔터스톡>

[뉴스핌=강필성 기자] “비트코인 채굴한다고 컴퓨터를 돌리면 전기료도 감당 못했어요. 그런데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굴하는 회사까지 생겼어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이 급등하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진풍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채굴(마이닝·Mining)입니다. 채굴이란 암호화된 연산문제를 해결하면 그 대가로 가상화폐를 받는 것입니다. 가상화폐 투자뿐 아니라 채굴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용산 전자상가 등에는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채굴은 컴퓨터의 CPU가 아닌 그래픽카드 GPU(Graphics Processing Unit)의 성능에 따라 성패가 좌우됩니다. GPU의 성능이 뛰어날수록 채굴 속도가 더 빨라지는 거죠.

최근 출시된 고사양 PC 게임 철권7. PC 업그레이드를 예정했던 게이머들 속이 타고 있다고 한다. <사진=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이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라데온의 최신 그래픽카드인 RX5시리즈는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모델인 엔비디아의 GTX1000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중고 그래픽카드 매물이 새 것의 가격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의문의 1패를 당한 이들은 게이머들입니다. 이들이 그동안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주사용자였거든요. 

◆비트코인 인기에 '의문의 1패' 당한 게이머

비트코인 초기에 채굴에 나섰던 마이너(광부·Miner)들은 적잖은 손실을 봤습니다. 아무리 채굴을 하더라도 적자 폭이 컸습니다. 2010년 비트코인 초창기 시세는 0.3센트(3.3원) 정도여서 아무리 채굴을 하더라도 전기료를 내기가 힘들었던 거죠.

당시 전문가들은 손익분기점을 60만원으로 꼽았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60만원이 된다면 채굴했을 때 돈이 된다는 거였죠. 최근 1비트코인의 가격은 322만원 가량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돈을 벌 수 있는 겁니다. 

<사진=셔터스톡>

다만, 이제는 채굴이 더 어려워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채굴은 진행될수록 더욱 복잡한 암호를 제시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초기와 사정이 다릅니다. 또 비트코인의 알고리즘에 따라 채굴 반감기를 거쳐 채굴의 양은 더욱 줄었습니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를 겪게 되는데 이를 기점으로 채굴의 보상이 줄어들고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반감기를 겪으면서 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크코인은 크게 감소했죠.

여기에도 반사이익을 거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더리움입니다. 2015년 등장한 이더리움은 이제 채굴이 시작됐습니다. 모든 가상화폐는 발행 총액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채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가정용 PC로 채굴하는 것은 여전히 큰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봅니다. 가정용 전기와 가정용 PC의 한계라는 거죠. 굳이 말하자면 채굴로 얻은 코인이 앞으로 더 오르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겁니다.

◆새로운 시장에 새 플레이어 '마이닝풀'

또 다른 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개별적으로 채굴이 힘들어진 대신 각 PC를 네트워크상으로 병렬 연결해 함께 연산을 하는 공동작업을 하는 ‘마이닝풀 허브’가 생겨났습니다. 각 연산에 따라 성과물을 분배하는 방식이죠.

이 형태가 발전한 기업형 ‘마이닝풀 허브’도 있습니다. 대당 수천만원 규모의 채굴 전용 PC를 구성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받아 코인을 지급하는 기업형 전문 채굴 방식이죠. 이는 전기 사용료가 저렴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입니다. 투자자로부터 직접 현금을 투자받고 채굴을 통해 얻은 코인을 각 지분만큼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주요 ‘마이닝풀 허브’는 한국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중입니다.

이 역시 위험 요소는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해외에서 운영되다보니 배당이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마이닝풀 허브’가 갑자기 폐쇄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부를 창출하는 이 가상화폐 채굴이 앞으로 적잖은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봅니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서 채굴은 어쨌거나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생산활동이기 때문이죠. 최근 그래픽카드 업계에서는 채굴에 특화된 가정용 그래픽카드를 경쟁하듯 출시하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비트심볼>

심지어 비트심볼이라는 업체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실제 주화 모형을 생산합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 받게 될 경우, 늘어날 수요를 내다본 거죠. 

결국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가 제조사들까지 움직이게 한 셈입니다. 가상화폐를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블록체인, 이제 시작입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