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정 속 늘어난 본사인력 일부 이동...구조조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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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광수·김지완 기자] KB증권이 통합후 인력재배치에 나선다. 일각에선 모든 관리부서의 10%를 영업점으로 내보낸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지만 회사측은 이에 대해 "효율적인 인력관리의 일환으로 일방적 인사이동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본사 관리직 부서장들은 최근 직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통합 6개월여가 지나 전산 등 통합작업에 따른 인력 과배치 상황 해소 및 직원들의 인사이동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관리직 A씨는 "최근 모든 부서가 빠짐없이 부서장 면담을 진행중인데 향후 본사에서 영업점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한 IB부서장인 B씨는 "통합 후부터 본사 관리인력 축소 논의는 꾸준히 있어왔다"며 "아직 발령이 난 직원은 없지만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인사가 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한 본사 관리직원들의 걱정이 쌓인다. 또 다른 관리직 B씨는 "인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특히 지점 인력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지점발령을 걱정하는 관리직원들도 꽤 있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KB증권은 통합 전 희망퇴직으로 약 200여명의 직원을 내보냈다. 하지만 통합 후 다양해진 업무의 영향으로 인력은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 1일 기준 2733명이었던 KB증권 인력은 1분기 말 2888명으로 150여명 넘게 증가했다. KB증권 한 관리직 부서장은 "결국 회사 목적은 자본의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관리 인력을 줄여서 수익성을 개선해 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합병 후 본사 직원을 영업점으로 발령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B증권보다 먼저 합병 작업을 실시한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 3월 본사 전체 인원의 약 7~8%에 해당되는 150여명을 한번에 본사영업을 포함한 영업지점으로 발령내기도 했다.
한편 KB증권은 최근 내부 논란에 대해 "본부 간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통합작업으로 늘어난 전산 등 일부 업무분야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직원들 인사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각 본부별 의견을 들어본 뒤 결정하겠지만 일각에서 나오는 '구조조정을 위한 포석'이란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김지완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