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가 점치는 연준 금리-대차대조표 향방은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22:52

최종수정 : 2017년05월25일 06:34

예산안에서 드러난 전망 눈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내놓은 예산안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과 함께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대차대조표를 상당폭 축소한다는 것이 골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블룸버그>

연준은 지난 2015년과 2016년말에 이어 올해 3월 25bp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정책자들은 올해 말까지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추가로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금리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는 미국 정부의 살림살이를 팍팍하게 하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

여기에 금융회사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상승과 대차대조표 축소가 맞물리면서 연준의 초과 이익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연준의 재무부 송금액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예산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 회계연도 1160억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재무부 송금액이 2020년 500억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순이자 비용이 2016 회계연도 2400억달러에서 2020년 428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추정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부가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봤던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또 이는 월가의 추정과도 흡사하다. 앰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은 연준의 재무부 송금액이 앞으로 수년간 연 100억달러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는 미국 경제가 위기를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이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게 셈이다.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연준의 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적자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연준의 재무부 송금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연준의 재무부 송금액 감소가 당장 의회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여지는 낮지만 전면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정치권의 잡음이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톤 앤드 맥카시 리서치의 레이먼드 스톤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송금액 축소나 중단을 비난하면 연준 정책자들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요구되는 금리인상을 온전하게 단행하기를 꺼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