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외에서 다양한 ‘건설 신화’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건설사로 비상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현대건설은 24일 신성장동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조직 및 기획‧영업‧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진정한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1947년 5월 창립 이래 70년 동안 국내외 수많은 ‘건설 신화’를 작성했다.
현대건설이 공사한 경부고속도로 전경.<사진=현대건설> |
국내외에서 이룬 실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59개 국가 821개의 프로젝트(총 해외수주액 1227억달러)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모두 3600개 공사를 진행했다.
수많은 국내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현대건설 특유의 도전정신과 창조적 열정, 무한 신뢰에 있다.
최근 건설 시장은 유가 하락에 따라 텃밭인 중동 산유국들의 발주취소와 지연 등으로 예년보다 축소됐다. 또한 유로화‧엔화 약세로 유럽, 일본 등 선진기업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과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건설사의 해외진출 확대가 더해져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확보해 내실을 도모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플랜트 공사 중심의 편향된 수주 경향을 보일 때, 대형 원전‧석유화학시설‧대규모 항만‧건축 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해외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 다각화,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힘쓰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제고된 현대건설은 2011년 연간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3년 해외수주 누적액 1000억달러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016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전통시장이던 중동지역에서는 고부가가치 공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고, 신흥시장에서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신규 수요 창출에 힘쓰고 있다. 지난 6년간의 지속적인 신흥시장 진출 노력의 결과, 현대건설은 2011년 이후 중남미‧CIS‧유럽 지역 등에서 11개국에 새롭게 진출하며 글로벌 건설 지형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룹 중장기 비전과 건설부문 중장기 추진 전략에 따라 세부과제 수립을 완료하고 조직 및 시스템을 정비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R&D 투자·인재양성·해외시장 다변화·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내실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해 공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며 “70년 역사를 통해 내재화된 현대건설의 정신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상상력을 더한다면 미래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