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장하성 '분수효과', 김동연 '사다리론'...키워드로 본 정책방향은?

기사입력 : 2017년05월22일 14:51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14:51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압축한 키워드
소득 성장중심 경제 방향 가속화 예상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 투톱’으로 지명된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정책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왼쪽)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오른쪽)의 모습 <자료=뉴스핌 DB>

키워드로 경제정책 목표를 압축한다면, 장 정책실장은 ‘분수효과’, 김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사다리론’을 앞세운다. ‘분수효과’와 ‘사다리론’은 일맥상통한다.

기업보다 개인의 소득을 높여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의 계층과 이동성 강화를 통해 공정한 기회에 따른 공평한 보상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경제정책 'J노믹스'의 핵심인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맞닿아 있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대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근로자의 임금 등 소득을 증대시켜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것이다.

장 실장은 2014년과 2015년 출간한 '한국 자본주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라는 두 편의 저서에서 ‘분수효과’에 대한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책에서 세제와 복지 등 재분배 정책으로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 해결이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노동,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부의 분배구조 개선을 통한 '분수효과'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실제로 장 실장은 임명 직후 소회를 밝힌 자리에서 “앞선 20여년간 한국은 국가경제는 성장했지만 국가가 성장한 만큼 가계소득은 늘지 않았다”며 “대기업보다는 실제소득을 만들기 위한 일자리와 높아진 임금에 따른 국내 수요 창출에 이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로 가는 방법이 불평등 해소의 근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에 선임된 김동연 후보자는 ‘사다리론’의 주창자다. 사다리론의 기원은 장하성 정책실장 사촌 동생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저서 ‘사다리 걷어차기’(Kicking Away the Ladder·2004년)에서 비롯됐다.

선진국들이 경제적 지위를 누리기 위해 자신들이 도약과정에서 사용했던 무역보조금과 보호관세, 정책금융 등 ‘사다리’ 를 뒤따르는 중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장벽을 치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사다리론’은 사시존폐 논란에서 고시생들이 다른 용도로 쓰기 시작해 ‘흙수저가 용’으로 거듭나는 계층 상승이라는 뜻으로 차용됐다. 공정한 경쟁을 바탕으로 ‘개천에서 용이 나듯’ 사다리를 타고 계층간 사회적 이동성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이같은 ‘사다리론’을 기회가 날 때마다 강조해 왔다. 후보 지명 이후 처음으로 공식 특강이 열린 22일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 특강에서도 사다리론을 경제정책의 선순위로 삼을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시장 경제에 의해 발생하는 차이는 존중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히고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어져 과거 계급사회로 돌아간다면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