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한중관계 정상화 시동…이해찬 특사 "7월·8월 정상회담 가능"

기사입력 : 2017년05월19일 09:06

최종수정 : 2017년05월19일 09:24

왕이 "양국관계 걸림돌 제거해달라"…"문 대통령 훈령과 친서 전달"
중국대사, 이례적 공항 영접…오늘 시진핑 주석·양제츠 국무 만나

[뉴스핌=이영태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 문재인 대통령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한국이 걸림돌을 제거해 양국 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훈령과 친서를 갖고 방중한 이 특사는 한중관계 정상화를 위해 다음달 7일 독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수교 25주년인 8월 24일을 전후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18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왕 부장과 이 특사와의 베이징 외교부 청사 회동 사진과 면담 내용을 싣고 왕 부장이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회동에서 "특사가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방중했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가 빨리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그동안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작년부터 한·중 관계가 있어서 안 되는 좌절을 겪었으며 이는 우리가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새 정부는 이런 당면 문제를 직시하고 중국 측과 소통을 통해 필요한 조처를 해 양국 관계 걸림돌을 제거하고 한·중 관계를 하루빨리 정확한 발전 궤도로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는 양국 국민의 공통된 바람이자 양국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이라며 "특사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측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소식을 주고 한국 측의 명백한 입장과 구체적인 조치를 알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특사는 왕 부장과 2013년부터 인연을 맺어왔음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축전을 보내주고 직접 전화해서 축하해주고 좋은 말을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한·중 간 실질적인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에 가서 충분히 대화하고 많은 교류를 하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 차례 정상회담에서 충분한 말을 나누겠지만 진정성 있는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대표단이 18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측 대표단과 회동하고 있다.<사진=중국 외교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이 파견한 이해찬 특사가 왕 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사드 배치가 한-중 간의 상호 신뢰와 교류에 해를 끼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 특사는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진지하게 강구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해찬 "한중정상회담, 7월 독일 G20과 8월 수교 25주년 때 가능"

왕이 부장과의 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이 특사는 다음달 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으며, 수교 25주년인 8월 24일을 전후해서도 양국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특사는 기자들과 만나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로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 문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게 됐다"며 "두 정상 간 전화 통화 이후 깊은 신뢰를 갖게 돼 제가 고위층 인사들을 뵙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특사는 한중정상회담과 관련,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 해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 자주 만나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며 "7월에 G20회의가 독일에서 있는데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수교 25주년(8월24일)을 즈음해서도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대통령께서 오찬을 하시면서 훈령과 친서를 주셨다"며 "중국에 가서 대통령의 생각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이야기 해서 깊은 신뢰를 쌓도록 하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 어려운 사안이 있는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에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전날 베이징에 미리 도착해 이날 공항에서 이 특사를 직접 영접했다. 국가 정상 방문이 아닌 특사를 수행하기 위해 해당국 대사가 본국으로 들어오는 것은 중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일이다.

추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정치인이 이해찬 특사를 보낸 것은 중·한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며 "중국은 이번 이 특사를 방문을 고도로 중시하고,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어 "중국 지도층과 인민들도 이번 이 특사 방문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 특사의 방중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찬 특사는 1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