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월가 "트럼프보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 더 우려"

기사입력 : 2017년05월18일 16:06

최종수정 : 2017년05월18일 16:37

IB들, 연말 S&P500지수 2407.33 예상
장단기 금리차 축소, 경기 침체 선행지표
뉴욕 증시·달러 부진에 유로 각광

[뉴스핌=김성수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과 기밀 정보 유출 논란으로 뉴욕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월가 투자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18일 자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기술 분석 애널리스트들은 뉴욕 증시가 소폭 되돌림을 보이는 데 그칠 뿐,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1개월간 S&P500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미국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익은 대부분 월가 예상을 넘어섰다.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증가율은 2011년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연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현재보다 약 2% 높은 2407.33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간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82% 하락한 2357.03포인트에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 BTIG의 케이티 스톡튼 수석 기술 전략가는 "S&P500지수의 초기 지지선은 2340선 근처"라며 "그러나 지수가 그만큼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 증시가 떨어진다면 매수 세력이 다시 유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수가 2404포인트의 저항선을 딛고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노무라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레리 기술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와 언론에서 그렇게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도 뉴욕 증시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에 S&P500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건 작년 10월 중순 이후 두 번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2350 수준을 유지할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게 무너지면) 지난 3~4월간 저점이었던 2322포인트가 다음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 미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는 우려

다만 뉴욕 증시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일부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만큼의 강한 회복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장단기 채권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등 경기 회복 신호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장단기 채권금리 격차는 실물경기의 선행성을 판단하는 유용한 지표다. 미국의 경우 이 지표가 4~6분기를 선행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장단기 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장기 금리 상승폭이 단기 금리 상승폭보다 미약하다는 뜻이며, 이는 곧 기업들의 장기 자금수요가 미약하다는 뜻으로 해석돼 향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읽힌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현재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격차는 0.995%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11월 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격차 추이 <자료=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투자자문사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지 118일이 지났다"며 "그러나 (경기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는 커녕 더 깊숙이 잠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뉴욕 증시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 강세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로 값은 올 들어 달러대비 5.4% 상승했다. 파운드와 엔화가 각각 4.8%, 4% 상승한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상승폭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당선으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가 줄어들고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연임 가능성이 점춰지자, 유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