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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코스피' 대세론에 채권시장은 금리 걱정

기사입력 : 2017년05월08일 14:41

최종수정 : 2017년05월08일 14:41

"코스피 더 간다" 자체 분석 늘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채권, '계륵' 전락 우려
문 후보 당선시 추경도 금리에 부담

[뉴스핌=김선엽 김은빈 기자] 최근 코스피 강세에 '주식의 적(敵)'이라 할 수 있는 채권시장이 못 내 불편한 기색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주식에 비해 계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아울러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독주 채비를 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직접적으로 추경을 언급한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말 '트럼프 쇼크'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부양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체크>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돌파함에 따라 채권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지난 4일 2240선을 넘어선데 이어 8일엔 2거래일 만에 2250선을 넘어섰다.

이에 일각에선 2400선 돌파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박스피’시절이 길었던 만큼 이젠 코스피가 재기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교역량이 늘어난다면 한국 같은 베타가 큰 국가의 주식과 외환을 매입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무역 회복이 선진국의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이것이 본격적인 회복인지 다시 침체로 들어설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많지만 금융위기 이후 충분한 시간이 지나서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이듯이 10년 가까이 횡보했던 코스피가 다시 재기의 나래를 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강세가 못내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이 강해지면 안전자산인 채권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채권시장은 주식과 대조적으로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40분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709%로 연초(1.638%)에 비해 7.1bp상승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2.235%로 연초(2.074%)와 비교해 16.1bp 올랐다.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우리나라 주가가 상당기간 박스권에 갇혀있었고, 이머징 국가 중에서도 싸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외국인이 주식으로 회귀하고 국내 자금도 이동하게 된다면 (채권시장은) 불편해진다”라고 말했다. 

특히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는 호재이지만, 채권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일조한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취임 즉시 일자리 추경예산 10조원을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여지가 줄어든 것도 한몫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이전 대비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빠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닫혀있지만, 인상 가능성은 열어놓은 상태”라며 “신정부 출범에 대한 정책적 기대에 주식시장 강세까지 맞물리면서 채권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채권이 주력자산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며 “안정적 통화정책을 배경으로 금리가 급등하지 않는 수준에서 계륵같은 시장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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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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