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인터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스마트 국토시대, 신산업이 살 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택 공급은 시장에 맡기고 주거복지정책 주력"
"부동산자산관리 리츠 등 종합부동산산업 키워야"

[뉴스핌=김지유 기자] “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국토교통부가 담당하는 산업은 대부분 새로운 기술에 노출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간정보산업은 정밀지도,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뉴스핌과 만나 이렇게 운을 뗐다. “하드웨어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디지털 인프라 시대로 가고 있다”며 신산업에서 국제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이 지난 2015년 11월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신산업 발굴 육성과 해외 진출이다. 지난해 3월 국토부는 7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7대 신산업은 △자율주행차 △드론 △공간정보 △해수 담수화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 빌딩 △부동산간접투자상품(REITs, 리츠)이다. 이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조직 중 3개 과를 없애고 대신 도시경제과, 첨단자동차기술과, 첨단항공과 등 3개 과를 만들었다. 자율주행차와 드론을 담당하는 조직이 생긴 것.

강 장관은 “국토교통부 직원들도 미래 산업에 대한 열망이 커서 제 생각에 호응을 잘해준 덕분에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일들을 잘 찾았다”고 소개했다.

주택 정책의 경우 공급은 시장 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복지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건축도 문화”라며 “주택을 빨리 공급하는 데서 벗어나 각 수요자, 연령, 소득계층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앞으로 국토부의 정책 대상은 주택이 아니고 부동산시장 자산관리”라고 밝혔다. 집을 소유하던 시대에서 주거하는 시대로 인식이 전환되면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을 비롯한 임대시장이 발달하게 된다. 이는 리츠 등 자산관리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져 종합부동산산업이 된다. 따라서 국토부 정책은 종합부동산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국토교통 분야에는 ‘문외한’일 수 있었던 강 장관은 1년 6개월여 재직 중 오히려 국토부를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주택, 사회간접자본(SOC) 대신 새롭게 추진한 국토교통 연구·개발(R&D) 사업들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7대 신산업 육성을 강단 있게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제4차 산업 시대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산업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주관하는 분야는 대부분 새로운 기술에 노출돼 있는 사업들입니다. 신기술을 미리 도입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간정보산업은 정밀지도, 자동차, 드론을 비롯한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국토교통부에 와서 보니 그에 대한 직원들의 열망이 많았습니다. 직원들과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디지털 인프라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R&D, 디자인과 설계 등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에 관한 일들은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 중 하나입니다.

- 건설 안전에 대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됐습니다.
▲도로, 교량 등 SOC들은 노후화돼서 교체 시한이 도래한 것이 많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SOC를 건설하는 일에만 신경을 썼지, 유지·보수·안전관리는 등한시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주택건설 정책은 달라져야 할 부분이 있나요?
▲이제는 건축도 문화입니다. 주거·건축·설계 단계에서부터 도시, 환경과의 조화를 생각해야 합니다. 안전과 에너지 효율 문제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하죠. 이렇게 도시 전체를 스마트 도시로 지향하는 건축이 돼야 합니다.
과거에는 주택 물량이 부족해서 빠른 시간에 많은 집을 짓는 것이 정부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습니다. 양보다 질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주택을 단순히 빨리 공급하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주택 공급은 주택금융시장을 기반으로 거래되도록 하고 시장 기능을 살려야 합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복지를 촘촘하게 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합니다. 아직도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에 정부가 힘을 쏟고 있습니다.

- 부동산산업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앞으로 국토부가 관리해야 할 대상은 주택이 아니고 부동산시장 전체 자산관리가 되어야 합니다. 집을 소유하던 시대에서 주거하는 시대로 인식이 전환되면 뉴스테이를 비롯한 임대시장이 발달하게 됩니다. 임대시장이 발달하면 결국 자산관리시장이 커지고 리츠시장도 활성화됩니다. 종합부동산산업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동산산업이라고 하면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정도만 말하지만 앞으로는 리츠 등 부동산자산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부분이 포함될 것입니다.

- 리츠시장에 대한 규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동산 리츠입니다. 반면 부동산 사모펀드는 대중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이 자산관리시장에 쉽게 접근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리츠시장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입체도로나 고속철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도로를 놓는 것보다 기존 도로를 입체화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대는 4차원에 접어들었습니다. 적어도 도로를 3차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간이 돈인 시대에서는 그저 많은 SOC를 구축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속철도를 보면 지금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여 분이 걸립니다. 고속철도는 빨리 달리라고 만든 것인데 말이죠. 고속철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안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차역별로 수요를 따져서 서울~부산을 무정차로 달리는 열차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2시간 안에 갈 수 있죠. 계속 하다 보면 1시간 30분까지도 단축될 것입니다.

-최근 해외 인프라 시장이 단순 도급사업에서 협상·기획·금융 등이 중요한 투자개발사업 위주로 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국토부의 대응은 어떤 것이 있나요?
▲투자개발사업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정부 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 업체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타깃 국가를 선정해서 정보 취득, 사업 발굴, 수주 지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들을 종합하고 투자개발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해외 인프라·도시개발 지원기구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올해 해외 인프라 시장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맞게 신속히 대응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담=이동훈 부동산부장 정리=김지유 기자 사진=이형석 기자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