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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심리 vs 실물 '따로 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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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지표 일부 거품 평가"

[뉴스핌=이영기 기자] 대선 이후 미국 경제는 심리지표와 실물지표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라 주목된다.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심리지표에는 약간의 거품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욕 연방준비은행(Fed)의 2017년 1분기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는 3% 근방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은 반면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전망치는 2월 3%대에서 4월들어 0.5%로 대폭 하락한 것을 부각시켰다.

이런 차이는 애틀란타 Fed가 실물지표에 비중을 더 많이 두지만 뉴욕 Fed는 경제 전망에서 심리적인 요인을 더 많이 반영하기 때문으로 FT는 분석했다.

두 Fed의 경제 전망치의 간극이 벌어지는 배경에는 대선 이후 점점 벌어지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 심리 등 심리지표와 소매판매, 상업대출 증가율, 민간투자 증가율 등 실물지표 간의 갭이 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소기업낙관지수 등 모건스탠리가 집계하는 복합서베이 지표는 대선 이후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다. 소기업낙관지수는 최근 105.3에서 104.7로 주춤하지만 대선 이후 100선에서 뛰어 올라 유지되고 또 미시간 소비신뢰지수도 116.1에서 3월에는 125.6으로 더 높아졌다.

이는 상업대출 증가율과 민간투자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그리 좋지 않은 1분기 GDP전망치가 나오는 등 실물부문의 밝지 않은 분위기와 대조된다.

상업대출 증가율은 경우 지난 2~3년간 10%대였지만 3월말에는 2.8%로 떨어졌고, 민간투자 증가율은 0%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벌어지는 심리지표와 실물지표의 갭을 두고 어디에 더 무게를 둬야할지 난감한 상태라고 FT는 환기했다.

웨스트은행의 스캇 앤더슨은 "지난 5개월간 심리와 실물지표간의 갭은 계속 벌어져왔다"면서 "실물지표의 뒤바침이 없다면 심리적 낙관은 반전될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가 실시한 대기업 경제전망은 2008년 리만브라더스가 파산할 때까지도 바뀌지 않았고 소비자신뢰가 하락한 이후에도 유지된 점이 거론되면서 심리지표를 과신하면 안된다는 경고도 나온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원(PIIE)의 재이슨 퍼먼은 "어떤 경우에도 심리지표에 지나친 무게를 두면 안된다"면서 "임금 상승과 고용증가가 미국경제 낙관의 근거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기업들은 의회가 친성장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을 좀 앞서 내놓고 있는 것도 낙관론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경제분석기관인 DS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원크는 "미국 경제 성과의 실상은 아마도 밝은 심리지표와 약간은 어두운 실물지표의 중간에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심리지표에는 약간의 비이성적 과잉이 있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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