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박근혜 구속기소] 검찰, 朴 공소장에 ‘40년 지기’ 최순실과 공모 적시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21:00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21:00

검찰, 朴 뇌물수수 및 제3자뇌물수수·요구 혐의 적용
朴혐의에 ‘崔와 공모하여’ 반복 적시...공모관계 인정

[뉴스핌=김범준 기자] 17일 오후 검찰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및 제3자뇌물수수·요구)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역시 제3자뇌물수수·요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뇌물 혐의와 관련해 "최순실과 공모하여"라는 문구도 공소장에 수차례 적시됐다.

검찰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혐의 25차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기소와 함께 공소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최씨의 공소장이 변경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최순실(왼쪽)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청와대>

현재 최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와 '특가법 위반(뇌물)'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 1기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각각 기소됐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의 '교통정리'와 공소장 변경 여부를 거듭 묻기도 했다.

최씨의 공소장은 변경될 전망이지만, 공사사실의 변경 범위에 대해서 법조계의 의견은 분분하다.

강신업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최씨의 '직권남용·강요죄' 재판은 현재 상당히 성숙한 만큼 단순 공소장 변경은 어려울 것"이라며 "주위적으로 뇌물죄, 예비적으로 직권남용죄를 적용하는 선택적 경합 형태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늘 추가 기소된 '제3자뇌물수수·요구' 혐의가 별도로 진행 중인 '뇌물죄' 재판에 흡수되면서 이쪽 공소장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했다.

류하경 변호사(법률사무소 휴먼)는 "기존에 재판이 진행 중인 인사개입·직권남용 등의 혐의는 잔가지고 뇌물죄가 핵심"이라면서 "죄질이 가장 무거운 뇌물죄 위주로 관련 재판 공소사실들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소장 변경과는 별개로 현재 각각 진행 중인 최씨의 '강요죄' 및 '뇌물죄' 재판 뿐 아니라, 이날 추가 기소로 향후 진행될 '제3자뇌물죄' 재판 역시 하나로 병합될 가능성 크다는 게 법조계 설명이다.

강 변호사는 "공소장이 변경되지 않더라도 재판 병합은 가능하다"면서 "개별 기소로 인해 사건번호는 다르게 유지되더라도, 동일 재판부가 맡아서 심리를 진행하는 게 사실상 재판 병합"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총 '592억원 뇌물'이라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이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적시한 433억원에서 159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중 89억원은 SK에게 요구한 제3자뇌물액이며, 70억원은 롯데의 뇌물공여 혐의 금액이다.

따라서 뇌물공여죄 혐의로 지난 7일부터 첫 재판이 시작된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뿐만 아니라,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된 신동빈(62·불구속)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 역시 '제3자 뇌물'에 집중될 전망이다.

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최씨, 이 부회장의 공소장에 모두 "공모하여"라는 문구가 적시된 만큼 이들의 공모관계는 어느 정도 인정된 셈"이라며 "결국 박 전 대통령 기소로 최씨와 이 부회장이 받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