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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지막 그룹 공채…주요그룹 상반기 채용 돌입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10:25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10:25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채용 일정 확정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이 마지막 그룹 공개채용에 나서면서 국내 4대 그룹이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확정했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5개사가 오는 15일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서류를 접수한다. 오는 21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치면 내달 16일 '삼성직무검사'(GSAT)를 실시한다. GSAT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대 도시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곳에서 치른다. 면접은 4~5월에 진행하며 5월 중 합격자를 발표한다.

삼성의 그룹 공채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 채용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삼성은 미래전략실 인사팀에서 반기마다 계열사별 요구 인력을 집계해 전체 채용 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그러다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채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체 채용 인원은 예년 수준인 4000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채용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채용 시장에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과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 등을 감안해 채용 인원이 전년 대비 최대 50% 늘어난 2700여 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3배 증가한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관련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지만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게 큰 원칙"이라며 "업황이나 실적 전망이 밝은 사업부에 대해선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에 앞서 현대차와 SK, LG도 상반기 공채 일정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상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채용 지원서를 모집했다. 내달 1일 인적성검사인 'HMAT'를 치른 후 4월 18일부터 26일까지 1차 면접,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2차 면접을 진행한다.

신입사원 공채는 오는 8월 졸업 예정자나 기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계열사 별로 평균 학점이나 공인 영어 성적 보유 등에 대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 제조, 전략지원 부문에서 현대모비스는 R&D, 플랜트, 제조지원, 현대다이모스는 R&D, 생산기술, 물류관리, 구매개발 부문 등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SK그룹은 오는 24일까지 대졸 신입·인턴사원을 모집한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바이오팜 등 4개 계열사가 신입을 뽑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 C&C, SK브로드밴드 등 5개 사가 인턴을 채용한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총 8200명을 뽑기로 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채용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채용 절차 중 서류 심사는 출신학교 등과 상관 없이 자기소개서 내용만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원 회사와 희망 직무와 경험을 연계한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이유다. 다만 직무 특성에 따라 특정 전공과 자격증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서류 심사를 마치면 내달 23일 종합적성검사인 'SKCT'를 치른다. 이후 면접은 그룹 토론, 프리젠테이션 인터뷰, 심층 면접 등 최장 1박2일 일정으로 여러 단계를 거친다.

2013년 도입한 '바이킹 챌린지'를 올해도 유지한다. 학력 등 스펙과 관련 없이 영업, 창업, 아이디어, 글로벌 능력에 특화된 인재를 뽑는 게 특징이다. SK그룹은 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바이킹 오디션을 진행하고 인턴십을 통해 최종 입사 여부를 결정한다.

LG그룹도 8개사가 상반기 채용에 나선다. 지난 2일 LG화학과 LG상사가 채용 절차를 시작한데 이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LG이노텍 등이 지원서를 받고 있다.

전형 절차는 계열사 별로 상이하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서류 전형을 마치고 내달 4일 인적성검사를 거쳐 5~6월 중 면접을 치른다. 최종 입사는 7월 이후가 된다.

신입 공채 시 최대 3개사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중복 지원을 하더라도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치으면 된다. 다만 각 사 채용 규모와 지원자 수에 따라 같은 결과라도 회사별 필기전형 합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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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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