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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소비 주도 성장률 '오래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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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투자심리 경제보다 정치 변수가 지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주요 선진국 경제의 향후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내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상승했고, 이는 영속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6일(현지시각) 분기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경제가 지속 가능하면서 금융 스트레스가 없는 성장 발판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맨해튼의 쇼핑객 <사진=블룸버그>

이와 함께 최근 3개월 사이 투자자들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력이 경제 변수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BIS는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경제가 국내 민간 소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고, 이를 통한 성장 전략이 실패할 위기라고 밝혔다.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까지 선진국의 성장률은 민간 소비보다 투자가 주도하는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2008~2013년 사이 투자는 오히려 성장률을 깎아 내렸고, 이후 턴어라운드를 이뤘지만 지난 2015~2016년 사이 성장률 기여도가 민간 소비의 약 4분의 1에 그쳤다.

BIS는 무엇보다 민간 소비가 중앙은행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늘어난 데 주목했다.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소비가 영속될 수는 없고, 최근 소비와 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는 향후 선진국 경제의 후퇴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BIS는 글로벌 경제가 금융 스트레스 없이 영속 가능한 성장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찾아내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위안화와 채권시장의 급등락 및 미국과 유럽 전반으로 확산되는 보호주의 기조, 여기에 달러화 강세 등 금융시장의 적신호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파장이 온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신흥국 경제가 선진국의 보호주의 정책과 강달러로 인해 이중압박을 받고 있다고 BIS는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관련, BIS는 중앙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통화정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와 함께 정치권의 변수들이 경제 측면의 변수보다 투자자들에게 현격하게 높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BIS는 전했다.

정치적 사안들이 금융시장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따라 자산간 상관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 상관관계는 2015년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BIS는 전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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