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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x진구부터 이동휘까지…5000만 배우들이 뭉쳤다 '원라인'(종합)

기사입력 : 2017년02월27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7일 14:00

배우 임시완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장주연 기자] 작업 대출 세계를 담은 신선하고 유쾌한 범죄오락영화가 올봄 극장가를 찾는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원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양경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이 자리했다.

‘원라인’은 이름, 나이, 신분 등 모든 걸 속여 돈을 빌리는 일명 ‘작업 대출’의 세계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목표를 지닌 사기 전문가들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렸다. 

양경모 감독은 영화의 소재와 배경인 작업 대출, 2005년에 관해 “작업 대출은 정규직 직장인이 아니라서 신용등급이 낮아서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람한테 학위 등을 조작해주는 사기행위를 통칭한다. 2005~6년에 성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에는 외형적으로도 변화가 많았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필름 영화에서 디지털로 영화로, 구권에서 신권으로 변하던 시대다. 작업대출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던 시기라 그걸 흥미롭게 담았다”며 “자료 조사를 많이 했다. 실제 사건, 인물을 다루는 건 아니지만 거기에 버금가게 발품을 팔았다”고 밝혔다.

물론 외형적인 것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양경모 감독은 “(작업 대출 종사자들은) 안 좋은 일이라는 인식이 없다. 돈, 대출에 관한 그들의 생각, 또 반대쪽 금융업계 종사자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게 중요했다. 그렇게 천천히 다가가면서 영화에 담으려는 게 정돈됐고, 돈에 대한 다른 욕망과 다른 사연을 담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임시완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그렇게 사기 대출이란 이름으로 한 데 모인 이는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먼저 임시완은 사기계의 샛별 ‘민 대리’ 민재를 연기,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임시완은 “그동안 제가 착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럴 때마다 실제 성격이랑 비슷할 거 같다는 추측성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드디어 착한 척을 안 해도 돼서 마음의 무게를 덜 수 있었다. 쾌감까지는 아니고 해방감은 있었다”고 말했다.

민재를 대출 사기업계 불러들이는 전설의 베테랑 ‘장 과장’ 석구 역은 진구가 맡았다. “석구는 민재의 멘토”라고 소개한 진구는 ‘태양의 후예’ 구원 커플과 ‘원라인’ 완구 커플 중 골라달라는 요청에 “따끈따끈한 완구 커플로 가겠다. 진구는 2016년부로 끝났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작업 대출 사기단에서 야심가득 행동파 ‘박 실장’ 지원은 박병은이 열연, 민재와 대립각을 세운다. 박병은은 “승리 욕구, 성공, 돈에 대한 야망이 크다”며 “대학생이던 민재가 조직에 들어와서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불쾌해하고 눈엣가시처럼 느낀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 실장과 남다른 케미스트를 뽐낼 S대 출신 위조 전문가 송 차장 역은 이동휘가 맡았다. 이동휘는 “어렸을 때 성적표를 위조를 많이 했다. 그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했다”며 “굉장히 오랜 시간 (위조 성적표를) 안 걸렸다가 딱 한 번 걸렸는데 세상 떠날 뻔했다”고 농을 던져 장내를 폭소케 했다.

진구가 ‘백마’라고 칭한 ‘원라인’의 홍일점 김선영은 개인정보의 여왕 홍 대리로 분했다. 김선영은 “주택가를 돌면서 자료를 가지고 있다. 발품을 팔아서 얻은 거다. 자료 부자”라고 밝혔다.

배우 김선영이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원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이들 여섯 배우가 모두 천만 배우라는 것. ‘변호인’ 임시완을 비롯해, 진구(명량), 박병은(암살), 이동휘(베테랑), 김선영(국제시장)까지 모두 천만 영화에 출연했다.

양경모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하고 제가 원했던 캐스트들과 모두 함께할 수 있었다. 저희가 이렇게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연기에 대한 배우들의 태도 때문”이라며 “감독이 집요하고 고집스러운 걸 요구해도 큰 에너지를 가지고 많이 덤벼줬다. 그게 시너지가 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진구는 “우리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다는 건 감독님 입장이다. 너무 설명을 잘해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공부도 잘됐고 성적도 잘 나올 거 같다. 재미있는 영화”라고 자신하며 “진지하지만은 않은 영화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완 역시 “영화 찍으면서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다. 영화도 재밌지만, 현장도 즐거웠다. 정말 한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원라인’은 오는 3월29일에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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