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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2의 이회창? 이명박?…潘, 불출마선언 후 지지율↓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4:04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4:04

"대세론이 이긴 선거가 있나" vs "정권교체 열망에 'MB대세론'은 승리"
潘 사라진 대선구도서 '제2의 노풍(盧風)' 나타나면 '위협적' 우려

[뉴스핌=이윤애 기자]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지난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판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불출마 선언 직후 '대세'를 자신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10%p 가까이 급락,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혼란의 종착지가 2007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누르고 본선까지 대세론을 이어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될지, 2002년 대선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다 거센 '노풍'에 꺾인 이회창 후보가 될지 주목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 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jtbc와 매경ㆍMBN이 각각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6.1%, 25.4%를 기록했다.(신뢰수준 95%, 포본오차 ±3.1%p. 이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조사해 당장 이날 오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4%p 상승한 35.2%로 나타났다.(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2.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한 리얼미터가 지난달 23~24일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3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0%대를 넘어서고도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독주체제를 굳혀가던 중이었다. 스스로 설연휴 직후에 "'문재인이 대세다'는 말이 많은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제가 대세가 맞더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며 문 전 대표측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반 전 총장이 결선까지 가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절대적인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마당에 새로운 돌발변수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대세 후보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과거 '노풍(盧風)'과 같은 바람이라는 얘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학선 기자 yooksa@

◆ 이회창, 힐러리…"대세론이 이긴 선거가 있나"

정치권은 '제2의 이회창'을 비유하거나 '샤이 보수층'의 결집 등을 주장하며 적극적인 견제에 나섰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제2의 이회창'에 빗대며 결국에는 무너질 것으로 확신했다. 손 의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힐러리 클린턴과 이회창을 보더라도 대세론이 이긴 선거가 있냐"며 "선거 전전 날까지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이 이긴다는 것이 80%가 넘고, 이회창 후보는 4년 동안 45% 이상 완전 대세론을 구가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이어 "여론조사의 착시현상도 있고 '샤이'(숨은) 현상도 있다"고 강조했다.

2002년 '이회창 대세론' 당시에는 김대중 정부 동안 차기 대통령은 이회창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이회창 후보는 2000년 총선에서 한나라당(현재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며 대세론을 얻었고, 이후 내내 지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뒤늦게 노풍을 일으키며 정몽준 후보와 드라마 같은 단일화 협상을 하면서 지지율이 치솟았다. 정몽준 후보와 여론조사 대결, 단일화 선언 그리고 정몽준의 파기 발표를 겪으며 노무현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 와중에 이회창 후보측은 대세론에 취해 방심했던 게 패착이 됐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반문연대', '빅텐트' 등을 통해 단일화 드라마 재현을 통한 '제2의 이회창'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 빅텐트, 반문연대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을 또다른 기회로 보고 문 전 대표와 그외 군소후보로 구도를 나눠 또 다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보수층이 '문재인은 안 된다. 새 시대를 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과거 패권정치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식 친문 패권정치로 나라를 분열시키지 않으려면 미래형 정치세대교체를 하자"며 "보수진보 편가르지말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문재인 대항마"라고 강조했다.

◆ 국민 정권교체 열망…'이명박 대세론'처럼 단단할 것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이 대세론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국민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문 전 대표는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정권교체 없이는 정치교체도 시대교체도 세력의 교체도 다 불가능한 것 아니겠나"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 당시에도 10년 간 이어진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불만을 가졌던 보수층을 비롯한 국민 여론이 결집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더욱이 이 전 대통령은 BBK 의혹 등 우려하는 사안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덮고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미 검증을 어느정도 마쳤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사항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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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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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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