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뒤숭숭한 유통업계, 연말인사 규모는 '중폭 이상'

기사입력 : 2016년11월25일 13:02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13:02

오너일가 재판, 최순실 리스크에 대외변수 커져

[뉴스핌=강필성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긴장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인사폭이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총수일가의 재판을 앞둔 롯데그룹과 총수의 복귀 원년을 맞아야 하는 CJ그룹, 대외변수에 선제대응하려는 신세계그룹까지 각종 현안들로 적지 않은 인사 규모를 예고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중 가장 큰 폭의 인사 조정이 예고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예고했던 조직개편안을 두고 막바지 고심이 한창이다. 지난 9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롯데정책본부에 대해 조직 개편 초안을 받은 것.

이외에도 롯데쇼핑은 미국의 로펌 ‘아널드 앤드 포터’에, 롯데케미칼은 ‘김앤장’에 각각 조직 개편안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와 주력 계열사 두 곳의 조직 개편에 따라 연말 인사 규모도 적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오너일가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인사이동보다는 조직 개편에 초점이 맞춰지리라는 관측도 많다.

다만 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배임·횡령혐의에 대한 재판과 함께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이 대가성이었는 지를 두고 대대적 수사를 받는 중이어서 대외 변수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시에는 원래 장수를 교체하지 않는 법”이라면서도 “다만 정책본부장인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자리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조직 개편은 인사이동보다는 조직의 기능과 규모에 대한 조정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CJ그룹도 대외 변수가 적지 않은 곳이다. CJ그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근 3년간 배임·횡령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미뤄졌던 인사를 연말에 정상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어 부담이 적지 않다.

CJ그룹이 1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K-컬처밸리’ 사업이 사실상 정권의 환심을 사기 위한 뇌물이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 CJ그룹은 “그룹의 염원 사업으로 정권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청와대에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사임하라고 압박한 녹취록 등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커져가는 형국이다.

신세계그룹은 상대적으로 대외변수보다는 내부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올해 신세계그룹 최대 사업이었던 스타필드 하남과 신세계 강남점 리뉴얼, 부산 센텀시티몰, 신규시내면세점 오픈, 신세계 김해점 오픈 등 굵직한 사업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오는 12월 동대구점 오픈이 예정까지 마무리되면 신세계의 올해 주요 사업은 대부분 마무리된다.

올해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만큼 연말 인사에서는 이를 운용하기 위한 젊은 CEO를 대거 등용하리라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사장 체제 강화를 위한 사장단 세대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년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인사 규모와 폭을 두고 각 오너들의 고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저성장 기조에서 어느 때보다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각 그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