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흥행 역주행? 금호타이어 매각 미스터리

기사입력 : 2016년11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11월22일 06:48

'흥행카드' 컨티넨탈 숏리스트서 제외..FI도 전원 탈락
수의계약 주관사, 의도적 몸값 낮추기 의혹도 제기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1일 오후 2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방글 기자]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채권단이 시장의 예상대로 1조원의 매각 대금을 챙기려면 인수전 흥행이 관건이지만, 흥행을 저해하는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 및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금호타이어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에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 4곳과 인도업체 1곳 등 5곳을 선정했다. 지난 9일 예비입찰에 참가한 10곳 중 절반이 조기 탈락한 것이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본입찰 참가가격을 얻은 5곳은 중국 링롱타이어와 더블스타,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 지프로(GPRO),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이다. 

반면 흥행카드로 여겨지던 컨티넨탈은 탈락했다. 컨티넨탈은 글로벌 타이어 빅4 중 하나로, 참여만으로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격예비후보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업계 관계자는 "흥행요소였던 컨피넨탈의 숏리스트 탈락은 의외다"며 "나머지 재무적투자자(FI) 4곳이 모두 떨어진 것도 흥행에는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가 적격예비후보에서 빠진 것을 두고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금여력이 없는 박삼구 회장 인수전에서 조기 탈락한 FI 중 일부를 컨소시엄에 끌어 들여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탈락한 FI 중에는 박삼구 회장의 백기사로 거론돼 온 곳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사실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대한 의구심은 채권단이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할 때부터 시작됐다. 입찰 공고 없이 수의계약을 통해 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것.  

CS와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인연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CS는 금호아시아나의 대한통운 매각, 대우건설 매각, 금호석유화학 보유지분 블록딜 등 다양한 M&A를 함께 했다. 지난해 금호산업 매각 때도 CS가 산은 M&A실과 컨소시엄을 이뤄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와중에 CS가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매각 금액에 따라 성공보수를 받는 매각주관사가 팔아야 할 매물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탓이다.

CS는 최근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보고서’에서 금호타이어 주가는 고평가된 반면 회사 성장률과 마진은 경쟁사 대비 최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인수 매력포인트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중국 내 매출이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11% 감소했고, 중국 내 경쟁사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경쟁 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의 경영 성과와 관련,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박삼구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고 압박한 것을 두고서도 ‘말 뿐인 최후통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한국타이어 2972억원, 넥센타이어 654억원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문제는 4분기 경영실적이 내년 3월 15일이나 돼야 평가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분기보고서는 분기기간 경과 후 45일 이내에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전인 1월, 금호타이어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소유권한이 산업은행이 아닌 박삼구 회장이나 다른 기업으로 넘어간 후가 된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측은 “주채권은행이기는 하지만 여러은행이 골고루 지분을 나누고 있는 만큼 매각주관사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채권단 공동의 의사 결정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컨티넨탈이 숏리스트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서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도 인수 적격예비후보도 공식입장을 발표한 게 없다”면서 “컨티넨탈이 들어왔다 탈락했다 하더라도 채권단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인수는 박삼구 회장의 그룹 재건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에 이어 올해 금호고속, 내년 금호타이어까지 되찾아오겠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본입찰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