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너도나도 맞춤형, 소비자 접점 높이는 유통업계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11:33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11:35

고객 눈높이에 맞춘 변화 시도, 화두로 떠오른 '맞춤형 열풍'

[뉴스핌=전지현 기자] #. 모바일쇼핑을 즐기는 직장인 이성철 과장(가명, 37세). 최근 야근으로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낸 탓에 셔츠가 낡은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온라인을 통해 착용하지 않은 셔츠를 구매했다 낭패를 보길 여럿. 고민하던 이 과장은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찾아와 셔츠를 맞춰주는 '방문 맞춤 셔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험삼아 신청했다. 원단과 디자인을 순서대로 선택 한 후 방문서비스 신청 클릭 한번. 이틀 뒤 방문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사이즈 측정 후 5일만에 받아 든 셔트는 내 옷처럼 맞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업종이 섞여 있는 유통업계 속에 최근 화두로 '맞춤형'이 떠올랐다. 현대인이 시간에 쫓겨 살면서도 자신을 위해 '나만의 것'에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점을 착안해서다. 각사별 특성을 살린 변화로 다양한 소비자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서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전개하는 온라인쇼핑몰 SSG.com은 11월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남성 맞춤편집숍 ‘앤드류앤레슬리’와 손잡고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셔츠를 맞춰주는 ‘방문 맞춤 셔츠전문관’을 열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빠르고 간편한 쇼핑을 선호하는 남성 직장인들을 위해 모바일 전용으로 스타일리스트가 원하는 시간, 서울 지역 내 원하는 장소 어디든 찾아온다. 지난 한달 테스트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0장 이상 셔츠가 팔려나갔으며, 방문 요청의 경우 하루 평균 10여건을 기록했다.

맞춤 셔츠 전문관은 110여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하지만 사이즈 측정 서비스와 배송비를 포함한 1벌 가격 5만8000원. 원단의 소재와 컬러, 패턴 선택은 기본, 카라(와이드, 레귤러, 버튼다운 등)와 커프스(굴림, 육각, 더블 등) 모양, 소매 주름과 길이, 등주름, 가슴 주머니, 이니셜 등 세세한 디자인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스킨케어 라네즈 ‘마이 워터뱅크 크림’을 출시했다. 전문적인 피부 진단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사전 예약을 거쳐 11일부터 라네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라네즈 전문 피부 진단 기기 ‘뷰티파인더(Beauty Finder)’를 통해 현재 피부 상태를 정교하게 진단하고, 카운셀링과 함께 고객 피부에 최적화된 수분 솔루션을 바탕으로 맞춤형 처방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성분을 선택해 맞춤형 화장품 제조가 진행된다. 피부진단부터 제품제조, 포장까지 약 40분 시간이 소요되며, 제품 및 서비스 비용은 총 4만2000원이다.

11번가는 새로운 쇼킹딜 운영 정책에서 잠들기 전, 출근·등교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을 끌어들이기 위해 신규 딜 오픈 시간을 자정으로, 종료 시간을 밤 11시59분으로 각각 변경했다. 따라서 11번가가 큐레이션 쇼핑 채널 `쇼킹딜`은 이달부터 신규 쇼킹딜 등록 상품 오픈 시간을 오전 9시에서 0시로 변경됐다.

쇼킹딜은 그동안 오전 9시에 새로운 딜을 오픈해 판매 기간이 지난 딜은 오전 8시59분에 종료했다. 그러나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쇼킹딜에서 딜 상품을 둘러본 직장인 고객의 심야시간 재접속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

이같은 유통업계 속 맞춤형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향후 셔츠에 이어 현재 셔츠 맞춤에서 정장과 코트까지 취급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함으로써,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예철 신세계 SSG.com 상무는 “이제 온라인 시장이 맞춤 패션을 위해 스타일리스트를 고객에게 직접 보내는 O2O 서비스까지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맞춤 셔츠 전문관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O2O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도 “급변하는 온라인 커머스 환경에 따라 고객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딜 오픈 시간을 앞당겼다”면서 “딜 오픈 시간에 맞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