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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 폐업 증가…퍼플오션 경쟁 돌입

기사입력 : 2016년10월17일 17:15

최종수정 : 2016년10월18일 08:04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4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대륙을 휩쓴 창업 열풍과 함께 우후죽순 생겨난 스타트업들의 폐업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로 투자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투자대상 선별기준 또한 까다로워지면서 자금난을 겪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지난 몇년간 커진 투자 거품이 꺼지면서 자금의존적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폐업 위기를 맞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지난 몇 년간 투자가 봇물을 이뤘던 중국 창업시장은 ‘퍼플오션’ 경쟁 시대로 돌입할 전망이다.

퍼플오션은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성숙된 ‘레드오션’과 성장잠재력을 지닌 미개척 ‘블루오션’을 합친 말로, 기존의 시장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뜻한다. 여전히 수많은 촹커(创客∙창업자)들이 창업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금줄이 아닌,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한 풀 꺾인' 중국 스타트업 투자 열풍

중국 금융투자정보 전문 플랫폼인 터우룽제(投融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건수는 1912건으로, 2015년 상반기 2659건에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3월이 4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월(401건)의 순이었다. 

자금조달 항목 건수는 줄었지만, 단일 항목 당 투자금액은 전반적으로 늘었다. 자금조달 규모별로는 수천만 위안대가 가장 많은 비중인 52.48%(866건)를 차지했고, 이어 수백만 위안 규모가 32.97%(544건)를 차지했다. 억 위안 이상 규모의 자금조달은 233건 정도에 그쳤다.

투자방향은 시드펀딩과 엔젤투자 등 초기투자에 주로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이뤄진 1912건의 펀딩 중에서 시리즈A 펀딩이 6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엔젤투자 펀딩이 54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리즈B 펀딩은 201건, C펀딩은 72건이었으며, 시리즈D 이후 단계의 펀딩은 30건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자금조달에 성공한 스타트업 업종을 분석해보면, 문화∙스포츠∙오락(283건) 분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전자상거래(243건), 기업서비스(234건), 금융(180건) 등의 순이었다. 전자상거래 분야는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의 폐업 소식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창업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분야임을 보여준다. 기업서비스 분야는 데이터서비스 외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인력자원 등을 포함한다.

이밖에 지역별로는 올해 상반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등 1선 도시 소재 스타트업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저장(浙江), 장쑤(江蘇), 푸젠(福建) 등의 해안 지역에서의 창업도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선도해온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공격적 투자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텐센트의 투자 건수는 총 40건(국내 28건, 국외 12건)으로, 26건의 투자를 진행한 알리바바(국내 20건, 국외 6건)과 4건의 투자에 그친 바이두(국내 3건, 국외 1건)를 훨씬 앞질렀다.

대표적으로 가장 활발한 투자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텐센트의 올해 상반기 투자 방향은 문화∙오락 분야에 집중됐다. 중국 음원사이트 하이양뮤직(海洋音樂), 중국 모바일 영화 서비스 플랫폼인 웨이잉스다이(微影時代)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YG와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회사 슈퍼셀(Supercell) 등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 위기의 중국 스타트업…연초부터 줄줄이 폐업

업계에서는 현재 중국 창업시장에 자금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더 많은 기업이 문을 닫을 수 있다며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중국 대륙을 휩쓸고 있는 창업 열풍으로 투자 거품이 커진 가운데, 투자금에 주로 의존해온 스타트업들이 자금난을 결국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유명 해외직구 쇼핑몰인 미타오왕(蜜淘網)의 폐업 소식이 올해 3월부터 들려오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의 온라인 사업부 출신인 셰원빈(謝文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3년 10월 CN하이타오(CN海淘)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미타오왕은 창업 1년만에 세 번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2014년 차이원셩(蔡文胜) 265.com 회장으로부터 100만 위안(1억6700만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 받은 이후, 같은 해 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펀딩, 3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펀딩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미타오왕은 지난해 9월, 기존의 B2C 산업(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을 세분화해 한국상품 판매에 주력한 계획을 구상한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해외직구 산업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시리즈C 펀딩에는 실패한다. 이후 1000만 위안 규모의 광고비 등을 지불하지 못하는 등으로 자금난에 봉착하며 폐업 위기를 맞게 됐다. 

중국 최대 자동차 세차 및 수리서비스 O2O(Online-to-Offline) 업체인 보파이양처(博湃養車)는 올해 4월 폐업을 공식화했다. 중국의 모 자동차 생산업체의 관리직으로 근무하던 지웨이(吉偉)가 2013년 12월 이제카(易捷卡)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보파이양처는 올해 4월 공식성명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보파이양처는 최초 창업자 지웨이와 몇몇 친구들이 100만 위안 규모의 자금을 공동 출자해 창업했다. 이후 고속성장가도를 달리면서 2014년 7월 1000만 위안 규모의 A시리즈 펀딩을 성공시켰다.

이후 지난해 3월 말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과 온라인 자동차 콘텐츠 및 마케팅 서비스 기업 이처(易車)로부터 1억1000만 위안 규모의 시리즈B 펀딩도 성공시키며, 시가총액 6억 달러의 성공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창업 1년도 안돼 관련 시장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 같은 폐업 소식은 동종 스타트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파이양처 폐업의 주 원인이 든든한 투자금 지원에 따른 ‘고속성장’에 있다고 지목한다. 보파이양처는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다소 급진적인 보조금 전략 등을 펼치면서 적자가 발생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난에 시달린 보파이양처는 결국 지난 12월부터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 당시 업계에서 75%의 점유율을 자랑했던 보파이양처는 순식간에 ‘스타트업 신화’에서 폐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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