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3세대’ 반포 재건축 시동..기대감에 매물 ‘쏙’

기사입력 : 2016년09월22일 14:33

최종수정 : 2016년09월22일 16:42

삼호가든5차 안전진단 통과 후 매물 제로(0), 궁전·반포25차 등도 매물 뚝
재건축 막바지 단지보다 개발 기대감 높아..저금리에 당분간 강세 이어질 듯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1일 오후 5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재건축 열기가 사업 초기 단계에 불과한 단지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자 집주인들은 매물을 대부분 거둬들이고 있다.

이들 '3세대 반포재건축' 단지는 실제 재건축 추진까지 평균 10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입지여건도 기존 재건축 단지보다 떨어진다는 약점을 갖는다. 하지만 1세대 반포 재건축인 반포 주공단지에서 시작된 재건축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호가든5차, 궁전, 신반포 25차 등의 매물이 빠르게 철회되고 있다. 3.3㎡당 4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반포지역 재건축이 잇달아 완판하자 향후 매맷값이 더욱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들 단지는 반포 ‘3세대’ 재건축 아파트로 불린다. 1세대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개발 바람이 분 반포주공단지, 2세대는 반포주공과 인접한 미주, 삼호가든1·2차 등이다. 3세대는 고속버스터미널 뒤편 삼호가든5차, 궁전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3세대 단지는 안전진단,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설립 등 재건축 행정절차가 시작 단계다.

우선 삼호가든5차는 부동산에 나온 매물이 한 건도 없다. 올해 들어 4~5건 정도 팔겠다는 매물이 있었지만,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이 통과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 조합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 투자 열기에 사겠다는 사람은 증가한 반면 팔겠다는 움직임이 없자 매맷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입주 이후 역대 최고가를 매달 경신하고 있다. 전용면적 98.6㎡는 최근 3~4년간 8억~9억원을 오르내리다 작년 말 10억원을 돌파했고 이달에는 10억6000만~10억7000만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반포역 인근 하나공인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160여 가구로 크지 않지만 반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학군이 좋아 매수 문의가 꾸준한 상황”이라며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주변 단지도 상황이 비슷하다. 래미안 퍼스티지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신반포 궁전아파트는 거래 매물이 없다. 작년 5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연내 조합설립을 위해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

신반포25차도 매물이 2~3건에 불과하다. 주변 신반포18·24차 통합 재건축이 분양을 앞두고 있고 작년 12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재건축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추진위 측은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인 재건축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개발 프리미엄이 적게 붙어서다. 일반적으로 사업이 막바지에 달하면 프리미엄이 최고치에 이른다. 투자 위험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재건축이 초기 단계인 단지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이 많다.

강남 재건축의 매맷값 강세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강남 재건축은 대부분 일반분양이 100가구 미만인 데다 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1년 새 매맷값이 1억원 넘게 오른 단지도 적지 않아 자산가들에게 좋은 투자처로 꼽힌다.

다만 사업이 시작 단계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추진위원회에서 사업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 인가까지 통상 5~8년이 걸린다. 주민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재건축 이후 실익이 크지 않으면 사업이 10년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

리얼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실장은 “반포 재건축 단지는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 등이 뛰어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처로 평가되고 있다”며 “최근 이 지역의 5~6개 단지가 분야에 성공했고 저금리 기조도 계속돼 2~3년 정도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초기인 단지는 재건축이 완료되기까지 7~8년 걸린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