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비정상회담' '무한도전' 웃음과 교훈 사이…역사를 다루는 두 개의 형식 하나의 메시지

기사입력 : 2016년08월23일 10:11

최종수정 : 2016년08월23일 10: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역사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과 '무한도전' <사진=JTBC '비정상회담',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뉴스핌=황수정 기자] 역사교과서보다 낫다.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해서 가볍지도 않게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JTBC '비정상회담'과 MBC '무한도전'. 평소 웃고 즐기던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이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이야기를 담으며 깊고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비정상회담'은 지난 15일 광복 71주년을 맞이해 식민 지배와 독립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영국과 인도, 프랑스와 기니, 리비아와 이탈리아, 멕시코와 미국, 중국과 일본 등 지배국과 피지배국이었던 비정상 대표들이 출연해 각각 나뉘어 앉았다. 여기에 2차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 현재 권력의 중심에 있는 미국, 한국 대표로 조승연 작가가 함께 했다.

특히 '비정상회담'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혹은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배와 피지배국의 비정상 대표들이 모두 모여 그들의 입으로 당시와 현재의 이야기를 들었고,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과 그들도 몰랐던 사실들이 허심탄회하게 쏟아졌다. 지배국과 피지배국의 입장에서 식민 역사를 보는 시각과 태도, 서로의 입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고 그래서 더욱 놀라웠다.

광복절 특집을 맞아 식민지배와 독립에 대해 토론하는 '비정상회담' 각국 대표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

무엇보다 예민한 한중일 문제와 관련해 일본 대표 오오기는 "현대사는 이름만 알고 넘어가는 식이다. 일본 사람들은 배우지 않아서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 대표 닉은 "감정적으로, 피해자 입장에서 배운다"며 "만약 역사를 모르는 독일 사람이 있다면 내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각국의 다른 교육으로 인해 역사에 상이한 시각과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아시아와 달리, 독일은 철저한 역사 교육과 과거 사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더욱 대조됐다.

여기에 조승연 작가의 풍부한 역사 지식을 통해 이해를 돕는 명쾌한 설명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곁들여지면서 어려운 주제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게 됐다. 이날 '비정상회담'은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역사 교육의 현주소와 우리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역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LA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살펴본 '무한도전' <사진=MBC '무한도전'>

지난 20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미국 LA로 떠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되새겨 봤다. LA 한인타운의 인터체인지, 한인회관, 우체국, 남가주대(USC) 한인연구소 등을 돌아보며 단순한 관광을 하는 줄 알았지만, 이는 모두 도산 안창호 선생의 흔적들. 여기에 그의 후손을 만나 독립과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역사를 생생히 담았다.

'무한도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의 업적을 살폈고, 이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재미 동포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 안필영 씨를 만나고, 외손자 필립 안 커디의 초대를 받아 자택을 방문해 유품들을 살펴보며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재조명했다. 특히 박물관에 없었던 곰방대 머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내 고 이혜련 여사가 만든 태극기 등을 직접 보며 그동안 역사에 무관심했던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안겼다.

'무한도전'에서 다룬 독도 특집(왼쪽부터 시계방향), 역사특강, 배달의 무도 특집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사실 '무한도전'은 독도 특집, 역사특강, 배달의 무도 등 각종 특집을 통해 시청자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우는데 한몫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방송된 '배달의 무도' 특집에서는 일본 하시마섬(군함도)과 우토로 마을을 찾아 강제 징용의 실체를 알리며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방송 이후 하루만에 공양탑 정비 비용 1천만원이 모아졌고, 해당 특집은 제1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뒤늦게나마 과거사의 흔적을 찾고 따라가며 우리가 망각했던 역사를 재조명하고 환기했다.

두 프로그램은 다른 방식이지만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승연 작가는 "속으로 꿍해 불만만 쌓기보다 민감한 문제라도 터놓고 이야기해야 앙금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인 도산 안창호 선생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막내아들 안필영 씨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분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잊으면 안되고 모른체 하면 안되는 게 역사다.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이 필수적이고 중요하다. '비정상회담'과 '무한도전'이 역사교과서보다 낫다는 게 이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