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제약 스테디셀러③] 국내최초 한·양약 결합...동화약품 '활명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897년 한방·양약기법 결합해 개발...때로는 ‘아류’에게서도 배워

[뉴스핌=박예슬 기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양약(洋藥). 동화약품의 ‘활명수’다. 조선조 고종 임금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 궁중 선전관을 지내던 노천 민병호 선생이 개발했다.

그는 궁중에서 전수되던 생약의 비방을 일반인에게 널리 보급하고자 서양 의학을 접목해 활명수를 개발, 최초의 ‘국산 의약품’을 만들었다. 위에 좋은 한약건재를 넣고 달인 원액에 중국에서 수입한 ‘아선약’과 ‘정향’, 그리고 ‘박하’ 등을 넣어 만들었다.

역대 활명수 패키지. <사진=동화약품>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의미의 ‘활명수(活命水)’는 당시 급체, 토사곽란 등으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람이 많았던 시절 만병통치약으로 통할 정도였다.

민병호 선생은 아들인 민강 동화약품 초대 사장과 함께 1897년 활명수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서울 순화동 5번지에 현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을 설립했다. 1910년 통감부에 ‘부채표’와 ‘활명수’를 상표등록하고 일제 강점기에도 ‘민족자본’으로서 자리를 지켰다.

당시 활명수는 그리 저렴하지는 않았다. 1920년대 활명수의 가격은 50전으로 당시 물가 기준 설렁탕 두 그릇 값이었다. 하지만 수익금의 일부는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

‘부채표가 없는 것은 활명수가 아닙니다’라는 카피로 유명할 만큼 활명수는 ‘오리지널’로서의 정체성이 큰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시장 변화 앞에서는 아류작의 장점이라도 모방하는 적극적 변화를 보였다.

예컨대, 1965년 삼성제약이 내놓은 ‘까스명수’는 탄산가스가 든 소화제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원조의 자리를 위협했다. 동화약품 내에서도 '원조의 자존심'과 관련한 논란이 일었지만, 이런 자존심을 굽히고 트렌드에 발맞췄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1966년 선보인 ‘까스활명수’다. 까스활명수는 출시된 지 2년 만에 까스명수를 압도하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바뀌며 소화제 시장이 위축되기도 했으나 동화약품은 젊은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 굳히기에 나섰다.

1990년대까지 광고 모델로 중장년층인 고(故) 김무생, 배우 한진희, 김형일 등을 기용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가수 김동완, 배우 이윤지, 신세경 등 젊은 모델로 바꿨다. 작전은 통했다. 2000년대 이후 매출액이 매년 5~10%씩 오르기 시작한 것.

출시 120년을 앞두고 있는 활명수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약 84억병에 달한다. 일렬로 세우면 지구 25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인기는 현재진행형으로 연 매출은 43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활명수 역시 여러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기본형인 ‘활명수’외 ‘까스활명수’, 매실성분을 넣은 여성 대상 ‘미인활명수’, 편의점용 의약외품 ‘까스활’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