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LG '올레드 TV' 품질 비결은 '전수조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68시간 테스트 후 일본·아시아·중동으로 팔려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올레드(OLED) TV'의 품질에 자신감을 갖는 비결은 조립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전수조사'였다.

지난 3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LG전자 TV생산공장에서 만난 이정석 LG전자 HE사업본부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곳이 TV 생산의 원조 격이고 13개 해외법인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LG전자 구미공장은 연간 400만대의 TV를 생산하는 LG전자 TV 제 1공장이다. 신제품이나 올레드 TV같은 전략제품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12만600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A3동에서는 올레드 TV뿐만 아니라 LCD TV, 미니빔 TV, 모니터 등 홈엔터테인먼트(HE) 분야 제품들을 생산하고 시험하고 있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은 A1, A2, A3 세개 동으로 구성된다. TV를 생산하는 A3동에 들어서자 머리 위 컨베이어 벨트로 부품들이 운반되고 있었다.

이렇게 운반된 부품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본격적인 생산라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직원과 기계가 교대로 제품을 조립하고 점검한다.

◆ 조립공정보다 훨씬 긴 품질검사 공정

LG전자는 전략제품인 만큼 올레드 TV 신제품을 전수조사한다. 조립과 포장을 마친 올레드 TV를 전부 뜯어 하나 하나 검사한다는 뜻이다. 올해 신제품은 전수 조사, 작년 모델은 50%를 조사한다. 조립 공정이 30m인데 비해 품질공정은 60m에 이른다.

LG전자 구미 생산라인 근무자가 LG 올레드 TV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사진=LG전자>

측면부를 확인하는 공정부터 충격검사, 자연색검사, 기능검사, 외관검사 등을 거치는 총 15분 동안 제품의 화면은 계속 켜져 있다. 이 시간 동안 직원은 해당 공정 외에도 화면의 색이 바뀌지는 않는지, 화면이 정상적으로 켜져 있는지, 색상이 균일한지 등을 육안으로 확인한다.

LG전자는 포장된 상태의 제품을 다시 꺼내 조사하는 것은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스를 개봉하고 제품을 꺼내 설치하는 과정까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또 무작위로 제품을 뽑아 가혹 시험도 해본다. 일반적인 조사 외에도 고온 시험, 음질 시험 등을 실시한다. LG전자는 월 2500~3000대를 검사한다고 밝혔다.

1층과 2층에 있는 상온 시험실은 TV의 기능, 소비 전력 등을 점검한다. 가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면 전원을 껐다 켜는 것부터 스마트 기능들까지 하나하나 구현하며 검사를 마치는 데는 나흘 정도 걸린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고온 시험실이 있다. 약 40도의 고온 환경에서 전자제품들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고온 시험실에서 모든 기능을 확인한다. 모든 모델은 무작위로 골라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고온 시험실에서 최대 168시간까지 품질 시험을 받아야 한다.

음질 시험실에서는 완벽히 밀폐된 공간 안에서 가장 큰 소리부터 음소거 직전의 가장 작은 소리까지 점검한다.

◆ 나사부터 포장까지 컴퓨터와 직원이 '크로스 체크'

구미사업장은 '플로우 생산 방식'과 '팔레트 생산방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플로우 생산방식은 일정한 속도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작업하는 것이다. 컨베이어벨트가 멈추지 않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다. 전 작업자들은 정전기 방지 앞치마를 착용하고 정전기 방지 매트 위에서 작업하고 있었다.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라인 직원이 올레드 TV의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팔레트 생산방식은 팔레트에 올려진 제품을 직원이 확인하고 다음 구간으로 넘기는 방식이다. 팔레트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근무자가 제품의 앞뒤, 양옆을 입체적으로 확인한다. TV를 세운 상태에서 작업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졌다.

LG전자가 지난해 TV업계 최초로 도입한 자동 나사 조립기계가 눈에 띄었다. TV의 설계도면을 컴퓨터에 입력할 때 나사가 삽입되는 위치를 좌표로 입력하면, 기계가 좌표를 인식하고 해당 위치에 필요한 나사를 찾아 6개의 로봇 팔로 힘과 각도를 조절해 나사를 조인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장비 한 대가 4명 분의 업무량을 소화한다.

나사 조립이 끝나면 카메라가 조립된 제품을 스캔해 설계도면과 비교해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연신 '딩동' 소리를 내며 직원 앞 모니터 화면에는 'OK' 표시가 떴다. 누락 없이 조립됐다는 뜻이다.

포장공정에서는 직원이 바코드 리더기를 이용해 리모컨, 외부기기 연결선, 제품설명서까지 고유 번호를 스캔한 후 제품 박스에 담는다. 컴퓨터는 누락되는 액세서리가 없도록 바코드가 확인되지 않은 구성품이 있으면 오류를 알려준다.

이병철 LG전자 TV·모니터 생산담당 상무는 "올레드 TV는 이제 10만시간을 시청해도 색 재현율이 변하지 않는 정도의 품질을 갖췄다"며 "단순히 가격이 비싼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