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책임 통감, 조직 쇄신 위해 결단
[뉴스핌=강필성 기자] 서울메트로의 임원과 부서장, 팀장 등이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2호선 구의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점검 중 발생한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앞서 서울메트로는 지난달 이정원 대표이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5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회사 측은 방배동 본사에서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이 주관한 팀장급 이상 간부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이들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향후 조직 쇄신방안과 관련, 소속장이 대책을 내놓지 못하거나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경우 해당 사표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메트로는 앞으로 모든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점검과 정비, 공사 등에 서울메트로 직원이 참석해 현장을 관리토록 하고 직원이 동행하지 않으면 역무원이 마스터키 제공과 작업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정 직무대행은 “간부들이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예외 없이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이나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통상적 업무 처리가 늦어지거나 열차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서울메트로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작업 중 숨진 직원을 추모하는 메모들이 현장에 붙어있다. 나흘 뒤인 1일 오전에는 남양주 지하철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