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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진전…향후 과제는?

기사입력 : 2016년05월27일 17:59

최종수정 : 2016년05월27일 17:59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에 청신호…조디악과 성공시 협상 급물살
협상 성공 후 재무구조 개선 및 해운동맹 합류 실현해야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현대상선과 영국계 선사인 조디악의 용선료 인하 협상 성패가 향후 회사의 명운을 가를 전망이다. 조디악이 최근 용선료 인하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에는 '청신호'가 켜졌지만, 협상이 타결된 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 용선료 협상 낙관적

27일 해운업계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현재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낙관도 비관도 하지 못했지만, 조디악이 현대상선의 의견을 들어주면서 용선료 협상 상황은 점차 낙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해외 선주들에게 요청한 용선료 인하 목표는 28.4%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용선료를 각각 26.0%, 35.0% 내려 연간 약 2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용선료 지급 비중이 큰 조디악과 협상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낸다면 나머지 선주들과 협상도 긍정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 채무조정ㆍ얼라이언스 재가입도 발등의 불

용선료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선 현대상선 채권단이 협약채권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실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공모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열 계획이다. 여기서 회사채 8043억원의 채무재조정 방안이 논의된다.

만일 75% 비율의 채권단이 동의할 경우 용선료 협상이 끝나면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이때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의 지분은 40%가 넘어서게 되며, 최대주주는 산은으로 변경된다.

현대상선은 최근 사채권자 설명회를 열고 약 7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채무 재조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용선료 협상이 타결된다면 사채권자들의 채무재조정도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새로 출범한 글로벌 해운동맹에 진입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해운동맹은 급속한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선복량 세계 3위인 프랑스 CMA CGM과 중국 코스코(COSCO·중국원양해운), 대만 에버그린 등이 합종연횡해 새로운 동맹체인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에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대만의 양밍 등은 지난 13일 제3의 해운동맹체(THE 얼라이언스) 결성을 발표했고, 여기에는 한진해운만 포함됐다.

글로벌 해운동맹에 합류하지 못 하면 결국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단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법정관리 가능성 때문에 참여 여부가 유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이 'THE 얼라이언스' 결성을 주도한 독일 하팍로이드와 함께 해운동맹을 구성해 왔던 만큼, 경영정상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재무 안정화가 이뤄지면 해운동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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