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카카오택시 블랙 기사 "14시간 운전..승무원만 약자였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반택시와 바를 바 없는 월급 및 중노동..어느 하나 지켜진 것 없어"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택시 블랙 망했다면서요?" 요즘 카카오택시 블랙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건네는 인사말이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지난해 11월 3일 카카오가 출시한 고급택시 서비스로, 오늘(20일)은 출시 200일이 되는 날이다. 6개월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들어보기 위해 지난 18일 카카오택시 블랙 승무원 A씨를 만났다.  

현재 그는 일반택시 기사처럼 하루 14시간 꼬박 운전대를 잡고 있다. 본래 2교대로 근무한다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으나 지금은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다. 1인 2차제로 차를 굴렸던 회사는 1인 1차제로 변경했다. 그만두겠다고 나간 사람을 대신할 사람은 충원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승무원에게 월 200만원씩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월급을 아껴 차를 24시간 굴리려고 하는 거죠. 어떤 회사에서는 격월로 고급택시, 일반택시를 몰게 해요. 일반택시를 잡으면 고정급(월급)을 줄 필요가 없으니까요." 

고급택시 이용가격이 2배 가량 비싼 것은 승무원들에게 일정 수준의 월급을 보전해주고 업무 환경을 개선해주려는 목적도 있었다. 하이엔은 기본급에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해 월 300만원(세전)을 보장해준다고 했다. 실적과 사납금으로부터 해방시켜주면 고객에게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실패한 사업인 거 같아요. 원래 고급택시가 생겨난 건 승객들이 택시를 이용하면서 느낀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서였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비싼 차를 구매한 거고요. 실제 고객들은 중형, 대형, 모범택시가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T블랙'을 타요. 수요예측을 잘못한 거죠." 

지금은 월급도, 업무 환경도 그 어떤 것 하나 약속대로 지켜지는 것이 없었다. 

          차량 오른쪽 서랍에는 미터기와 현장결제를 위한 단말기가 설치돼 있었다. <사진=이수경 기자>

A씨의 요즘 일상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택시를 모는 것이다. 그는 다행히 회사의 배려로 집에서 바로 출근과 퇴근을 할 수 있다. 낮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17시간 일하고 회사에 차를 반납하는 다른 회사 승무원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들은 회사와 집을 오가는 시간을 빼고 나면 겨우 4시간 잘 수 있다. 

다음 달 받게 될 월급명세서에 대한 고민도 많아 보였다. 카카오는 지난 6개월간 최소 보장액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은 격려금으로 메꿔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성과금(카드결제액-유류비의 10%)의 2배, 1월과 2월에는 3.5배, 3월과 4월에는 1.5배 수준의 격려금을 추가로 지급했다. 서비스 출시를 했던 11월에는 워낙 매출이 낮아 거의 6배가 넘는 격려금이 들어왔다. 

"그런데 5월부터는 격려금이 들어오지 않아요. 아마 210만~220만원 정도 월급 받겠죠? 각종 세금 떼고 다면 190만원 정도 될 거 고요. 일반택시보다 낫다고요? 택시회사가 승무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건 일반택시와 다를 게 없어요." 

이들은 카카오가 아닌 각 택시회사와 근로계약을 맺었다. 고용계약서는 용어와 금액이 다를 뿐 일반택시 기사 것과 거의 비슷했다.

승무원 A씨는 카카오택시 블랙 사업에 사공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권까지 확대하려는 카카오는 증차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택시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대한 매출이 나오지도 않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제 돈 주고 고급차량을 구매하겠느냐는 말이었다.

"카카오는 어떻게든 서비스만 유지하면 중계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죠. 그렇지만 차량을 구매하고 승무원한테 돈을 줘야 하는 택시회사는 고급택시 사업을 할수록 마이너스인 거예요. 일반택시 차량보다 3배나 더 큰 비용을 투자했는데 그만큼 매출이 나지 않으니 불만인 거죠. 하이엔도 나 몰라라 하고요."

이들 3자가 제각기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동안 우버블랙은 카카오택시 블랙을 위협할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월 말 37대로 출발했던 블랙은 현재 78여대 가량이 운행되고 있다. 개인 택시사업자와 1:1 계약을 맺고 사업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이 카카오와의 다른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개수수료 25%를 제외한 나머지가 기사의 월급이다.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부족분은 1년간 월 410만원을 지원한다.

"우버블랙 기사한테 들어보니까 주5일 기준 하루 10시간, 주말 4시간만 일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외국 손님들도 많고요. 애초에 외국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카카오는 경쟁 상대가 안 되죠."

카카오나 하이엔이 예약이나 결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노쇼(NoShow, 예약부도)라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6분 후 예약 취소 시 부과하던 8000원을 청구할 방법이 없어져서다. 체감상 20콜 중 6~7콜은 노쇼라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제 미련이 없다고 말한다. 벌써 다른 일자리도 알아놓은 상태다. 이번 말이면 회사도 그만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실패한 사업인 거 같아요. 카카오나 하이엔, 택시회사나 서로 잇속 챙기기 급급하죠. 균일된 서비스를 못 하는 건 서로 이기심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는 더는 못살죠. 미련 없이 떠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 2026-05-18 14:13
사진
박찬욱, 佛 최고 문화예술공로훈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박찬욱(63)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훈한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식 축전을 통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박찬욱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대사 접견실에서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현지에 머물던 중 수훈이 이뤄져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인 코망되르 수훈자는 2002년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 감독이 네 번째다. 영화감독으로서 이 등급을 받은 것은 한국인 최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같은 이력 위에 올해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박 감독은 "프랑스와 제 인연의 정점은 2004년 칸 영화제"라며 "그 사건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증명하고,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독님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5-18 15: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