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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기업 잘 하려면... 베이징대 중국경영 6대수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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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 정부 기업관계 모델 제시, 反부패에 정경유착 고리 느슨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에서 국내외 기업이 중국 정부와 이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매뉴얼이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베이징대학은 최근 정부와 기업 관계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담은 행동수칙을 내놨다.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은 재경(財經) 잡지와 공동으로 2012년 이후의 정부-기업 관계 사례 80여개를 수집하고 관계자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업가를 위한 이상적인 정부-기업 관계 모델을 제시했다.

◆ 反부패 드라이브, 정경유착 근절

보고서는 우선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의 반부패 드라이브에 주목했다. 지난 3월 4일에도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정부-기업 관계를 언급하며 ‘친(親)’과 ‘청(淸)’을 강조했다. 관료와 기업의 관계는 가깝되(親) 깨끗(淸)해야 한다는 것으로, 합법적이고 투명한 정경관계가 더욱 부각됐다.

실제로 정계에 강력한 사정의 바람이 붊으로써 정부관료와 결탁하고 있던 기업가의 운명도 달라졌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중앙부처 관계자, 성장, 시장 등 100명이 넘는 고위 공직자가 낙마함에 따라 이들과 연루된 기업가들도 줄줄이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대표적인 사건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내물수수 사건이다. 이에 따라 랑주그룹 회장, 청두궈텅그룹 회장, 청두가오터우그룹 회장, 쓰촨진루그룹 회장 등을 포함해 총 300명이 넘는 측근이 조사를 받았다. 쓰촨한룽그룹 임원인 류씨 형제는 지난해 사형까지 집행 받았다.  

아울러 중국사회 전반에 빈부격차와 부패에 대한 반감이 날로 강해져 하루가 멀다 하고 100명 이상이 모인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부패척결은 이미 사회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일상화 됐으며 이에 따라 정경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정부와 기업의 ‘관계 재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와하하(哇哈哈), 신시왕(新希望) 등 대기업에서 오너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새로운 경영방식과 개념을 가진 기업가가 점차 출현, 정부-기업 관계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루관추(魯冠球) 저장완상그룹 회장, 류촨즈(柳傳誌) 레노버 창업자,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류융하오(劉永好) 신시왕 회장, 왕스(王石) 완커 회장 등은 정계와 ‘안전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가다.

이들은 특정 관료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꺼렸지만 역대 정부와의 관계는 매우 친밀했다. 관료가 어떤 정치적 공적을 쌓으려 하는지 발 빠르게 파악해 관련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얻는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마윈 알리바바 회장,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 리커창 총리 <사진=바이두>

◆ 기업의 도덕적 기준은 일반 수준보다 더 높게 설정하라

기업이 오래 살아남으려면 일반적인 사회적 기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적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중국사회의 도덕적 기준은 몇 천년간 축적되어온 것으로 때로는 법적 구속력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류촨즈 레노버 창업자는 “우리 사회는 매우 건조하므로 이 사회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레노버 그룹이 지난 30년간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토대다. 아울러 류촨즈 레노버 창업자는 정부와의 관계에서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유명하다.

북경대 연구팀은 오래 살아남는 기업일수록 정부와의 관계가 보수적임을 발견했다. 이들 기업은 법률적, 도덕적 기준을 모두 충족시킴으로써 여러 리스크를 피할 수 있었다.

◆ 지속가능한 운영전략을 택하고 인내심을 가져라

중국의 한 외국계 여행사는 정책적 제한으로 오직 인바운드(외국->내국 입국 업무)만 맡을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정책 결정자를 사적으로는 절대 만나지 않았으며, 수 년간 협회 및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결국 당국의 경영 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다.

대형 부동산 기업 완커는 창립 때부터 줄곧 뇌물을 바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변두리 지역의 땅만 얻을 수 있는 등 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무척 어려웠다. 하지만 왕스 회장은 테이블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고수했고, 결국 완커는 더욱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 핵심 경쟁력을 갖춰 정부가 먼저 움직이게 하라

진부한 얘기지만 기업은 핵심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폭스콘은 모든 지자체가 탐내는 알짜배기 기업이다. 폭스콘이 공장을 세우려 허난성을 시찰하러 가자 허난성 성장은 친히 공항까지 마중을 나가며 시찰단을 극진히 모셨다. 앞서 허난성 성도 정저우시는 별도의 TF팀을 만들어 폭스콘 유치에 총력을 다했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내가 계속해서 혁신을 외치는 이유는 정부가 날 먼저 찾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이 경우 뇌물을 건넬 필요도 없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관료의 정치적 업적 수요를 파악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라

정부 관료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정치적 업적이다. 특히 해당지역 GDP는 인사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관료들은 현지 GDP 끌어올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따라서 기업이 지자체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면 정부와 합법적이고 안전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중국정부의 정책방향에 매우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의 정책 추진방향을 파악해 자사의 강점을 결합시켜 사업효과를 극대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부 부처와의 소통을 중시해 정부 문건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정부와의 관계를 책임지는 담당자나 고위 임원을 정부 행사에 꼬박꼬박 참여시킨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고위 임원은 여러 성(省) 시(市)의 글로벌 경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태 R&D 그룹의 PR 담당자는 마이크로소프트차이나의 노동조합 대표와 베이징시 하이뎬구 인대대표를 맡고 있다.

이 밖에 ▲업계 지위와 정보를 활용한 정책 자문 및 건의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의 경영철학과 핵심목표, 정부의 아젠다와 목표 사이에서 접합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특정 부처와의 관계가 아닌 부처의 목표에 주목해 자사의 사회 기여도를 높이고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하우를 종합하면, 기업은 우선 전략적인 관계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 집행부를 따로 조성하고 이후 전략기획부, 법무부, 정부사무 및 PR부 등 관련 부서를 통합해 데이터를 수집,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는 식사 및 선물 등 정부 관료와 접촉 시에 지켜야 하는 매우 엄격한 기준이 따로 마련돼 있다.

또 다른 중국 진출 해외기업 볼보차이나의 중국 당국 관계 매뉴얼도 눈여겨 볼만 하다. ▲업계 협회와 소통하거나 뉴스, 관련 보고서 연구를 통해 중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것과 계획을 파악하고 ▲자사가 중국 경제와 사회 발전에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에 끊임없이 각인시키고 있다.

한편 정부관료의 정치적 업적 평가는 GDP 외에 환경과 민생을 기준으로 하는 추세다. 따라서 기업으로서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 등에 더욱 신경 쓰며 정부의 공공사업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실제로 중국의 수많은 공익활동은 현지 정부가 주관하고 있으며, 민영기업이 이러한 공익활동에 참여하면 지자체와 탄탄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자선기금 조성과 더불어 교육·스포츠·보건위생·빈곤퇴치·환경보호 지원 등의 사회활동을 고려해봄직 하다.

◆ 상회를 적극 육성하고 활용하라

회원사의 현지 경영활동을 돕는 상회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중국미국상회의 경우 중국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정부의 업무 포인트를 파악, 회원사의 능력을 당국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한다. 바로 이 덕분에 중국 당국이 핵심 정책을 제정할 때 회원사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환경정책이다. 외자기업의 주요 관심사인 환경규제 문제를 상회가 나섬으로써 효과적으로 업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초미세먼지(PM2.5) 관련 규제를 제정할 때 중국미국상회는 유용한 관련 법규 및 기관을 환경보호부에 소개해줬다. 이렇게 하면 당국이 정책을 수정하거나 새 정책을 마련할 때 먼저 상회를 찾음으로써 업계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상회를 활용하면 개별 기업이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 기업의 힘은 제한돼 있고 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대표성도 떨어진다. 보고서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업계가 조직적으로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조직과 정부가 대화하면 효율은 더 높고 리스크는 낮기 때문.

대표성을 지닌 상회가 각 기관 고위 관계자를 만나면 기관의 실무자는 상부에서 이미 이야기가 끝났기 때문에 훨씬 적극적으로 상회의 요구를 들어주고 도움을 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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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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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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