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통신사와 'G5' 적극적인 협력방안 논의 관측
[뉴스핌=심지혜 기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 흥행을 위해 직접 나섰다.
20일 조 사장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을 찾아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이 직접 나서 G5를 챙긴 것은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 끌어가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G5의 흥행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통신사와의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통신사는 거래선이다 보니 한국통신사든 외국통신사든 의례적으로 정기적으로 만난다"면서 "(이번 만남도) 의례적인 방문이고 미팅"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상징성 있는 제품들이 나올 경우 제조사 측에서 직접 방문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G5는 출시 전부터 세계 첫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G5는 지난달 31일 출시 직후 출시 보름만에 누적 15대가 팔리는 등 전작 대비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둘째주부터는 이러한 흥행이 살짝 꺾이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장 조사 기관 아틀라스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G5는 4월 첫째주 경쟁작 삼성 갤럭시S7을 제치고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나 둘째주 부터는 2위로 하락했다. 더욱이 지난 15일 추가 모듈 무료 증정 및 할인권 증정 이벤트 종료 후 16일부터는 판매량이 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18일 같은 이벤트를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무료 증정 상품은 배터리·거치대로 구성된 '배터리팩'(3만9000원)과 카메라 그립 모듈 '캠 플러스'(9만9000원),그리고 'B&O 패키지' 38% 할인 구매권이다.
SK텔레콤과 LG전자 양측 모두 이번 미팅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G5가 출시된 지 20여 일 지난 상황에서 조 사장이 직접 움직인 데에는 1등 통신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G5 지원금은 이통3사 중 SK텔레콤만 다소 적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같다.
조준호 LG전자 부사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