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굿바이 '태양의 후예' ③] 화려함 속에 숨은 그림자…표절·욕설·PPL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포스터 <사진=KBS 제공>

[뉴스핌=황수정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보기 드문 30% 시청률 달성은 물론, 각종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태양의 후예' 신드롬에 빠뜨렸다. 그러나 화려함 이면에 숨은 그림자 역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태양의 후예'가 남긴 안타까운 옥에 티를 살펴봤다.

◆ 표절 의혹…7회 재난 장면+OST 'Everytime' '말해, 뭐해'
지난달 1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7회에서는 가상국가 우르크에서 지진이 발생해 긴박하게 구조 활동을 펼치는 특전사 부대와 의료 봉사팀 활약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의사 강모연(송혜교)은 무너진 콘크리트에 깔린 고반장과 철근 구조에 몸통이 찔린 외국인 노동자 중 한 사람만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목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모연은 고뇌에 빠진다. 그러나 고반장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상황은 해결됐다.

이는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2의 6화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불러왔다.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 중 금속 막대기 하나에 관통된 두 남녀가 등장, 한 명을 살리면 한 명이 죽는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다. 의사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환자가 먼저 눈치채고 그의 짐을 덜어준다. 의사의 고뇌와 책임감, 생명 윤리, 휴머니즘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장면이기에 클리셰(오랫동안 습관적으로 쓰여 빤하게 느껴지는 표현)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너무나 똑같은 상황과 비슷한 전개로 노골적인 표절이라는 주장이 더 많다.

'태양의 후예' 7회 장면과 OST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뮤직앤뉴 제공>

'태양의 후예' OST 또한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엑소 첸과 펀치가 부른 '태양의 후예' OST '에브리타임(Everytime)'이 에릭남의 '천국의 문'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 제작사 뮤직앤뉴와 오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제기된 '천국의 문'보다 조영수의 '오늘 같은 밤이면'이 앞서 발매됐으며 조영수에게 자문을 구해 샘플 사용을 허락받았기에 표절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뒤이어 케이윌이 부른 '말해, 뭐해'가 브루노 마스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멜로디와 흡사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말해, 뭐해' 전주의 코러스와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전주의 피아노 반주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 '말해, 뭐해'가 끝나기 전 들리는 휘파람 소리와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후렴의 휘파람 소리 역시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앞서 '에브리타임'과 달리 '말해, 뭐해'에 대한 의견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사실 표절은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극중 한 장면이든 OST든 인기가 높은 드라마일수록 고질적으로 불거지는 논란 중 하나다. 그러나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표절'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것은 안타깝다. 더욱이 '태양의 후예'가 100% 사전제작이었기에 제작진이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태양의 후예' 진구의 욕설 장면이 권고 조치를 받았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 진구의 욕설…'사이다'였지만 권고조치
지난 3월1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8회에서는 극중 서대영(진구)의 욕설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방송분에서 서대영이 건물 안에 생존자가 있음에도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 위험에 빠트린 진영수(조재윤) 때문에 "이런 XX. 그 XX 당장 끌고와"라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후 '태양의 후예' 관계자는 해당 장면에 대해 "생명을 무시하고 이기심만 가득한 인물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상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달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해당 장면에 대해 방송심의규정 제44조 제2항 수용수준 및 제51조 3항 방송언어 규정에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심의위원은 매체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욕설과 비속어 사용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점, 다른 표현 방법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이 선행되었어야 하는 점을 고려한 것. 일부는 '문제 없음'으로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앞으로 '태양의 후예'가 방송언어 심의와 관련해 선례가 될 수 있음을 들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용인했다. "극 진행상 최고, 너무 멋있었다" "완전 시원하다 사이다" 등 호평하기도 했다. 이에 방심위 결정이 공개되자 불만을 제기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인기가 높다고 해서 예외가 생긴다면 공정성을 위배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생길 경우 또다시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태양의 후예' PPL 비난이 거세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캡처>

◆ 로맨스 절정? PPL도 절정!
지난 6일 방송한 '태양의 후예' 13회에서는 가상국가 우르크에서 대한민국으로 무대가 옮겨졌다.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과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로맨스가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난무하는 PPL(간접광고의 일종)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동안 카페, 화장품, 아몬드, 홍삼 등 다양한 PPL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방송 내내 수많은 PPL이 노골적으로 드러났기에 때문에 더욱 비난이 거셌다.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가 차를 세우지 않고 '자동주행모드'를 사용해 달리는 상태에서 키스를 했다. '단짠단짠'으로 시청자들과 밀당하던 구원커플이 드디어 첫키스를 했건만 PPL 때문에 빛이 바랬다. 두 커플이 더블 데이트를 즐긴 카페, 술자리에서 노출된 특정 소주 브랜드, 식탁 위 놓인 중탕기, 해장을 샌드위치 가게에서 하고, 계산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경계 임무 중 초코바를 먹기까지 과도한 PPL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당편은 극중 유시진이 총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오는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조금 잠재우긴 했지만, "태양의 후예가 아니라 PPL의 후예다" "이번회는 정말 최악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제작진이 '태양의 후예'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PPL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명하지 못한 PPL 사용으로 소탐대실했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