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TV업계, 인터넷 콘텐츠 제휴로 활로 모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서양덕 기자] 영업부진에 빠진 중국 TV 제조 기업들이  인터넷 콘텐츠업체들과 손을 잡고 활로 모색을 시도하고 나섰다.

TV 제조업체들이 인터넷 콘텐츠 기업과 제휴하고 나선 것은 최근 3~4년 사이 TV업계가 더 이상 하드웨어로만 승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 수익이 악화하면서 괜찮은 상장사의 1년 순익이 선전시의 호화주택 한 채 가격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카이티비(酷开는 중국에서 처음 인터넷 기능이 결합된 TV로 초기 스카이워스 온라인 판매 전용 모델을 출시했다. 사용자는 쿠카이티비로 인터넷 쇼핑을 할 수도 있고 TV에 지불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TCL은 ‘중국 유튜브’ 러스왕(LeTV)과 손잡고 스마트TV 생산 및 개발에 들어갔다.

◆ 업계 상황 얼마나 악화 됐나

중국 TV 브랜드는 호황이었던  10여년전 200개에 달했지만  경쟁이 격화하면서 현재 10여개 업체만 살아남았다. 한·일 TV업체의 기술 도약이 빨라지고  샤오미(小米), LeTV(樂視網) 등 신흥기업이 등장하면서 업계 구도가 재편됐다.

중국 로컬 TV업체중에는  ‘육군자(六君子)로 불리던 스카이워스(創緯), 하이신(海信), TCL, 창홍(長紅), 캉쟈(康佳), 하이얼(海尔) 중 창홍, 캉쟈, 하이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창홍의 경우 지난해 순손실이 19억7500만위안(약 3500억원)에 달했다. 캉쟈도 실적예고 발표를 통해 순손실액 규모가 12~14억위안이라고 밝혔다.

살아남은 3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TV 판매 순위 3위(2015년 기준)에 오른 TCL의 지난해 기업 순익은 2500만위안(약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8% 감소했다. TCL이 지난해 판매한 TV 대수는 1737만8000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지출액은 5% 상승한 108억위안으로 종합해보면 TV 한 대를 팔아 얻는 순이익이 1.5위안 수준인 것이다.

TV 업계는 수익 하락에 대해 품질 문제와 더불어 산업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TCL은 회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환율 하락으로 환차손이 약 4억위안 생긴 이유로 순익이 감소한 이유도 있지만 TV 제품 구조에 변화가 생긴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창홍 관계자도 “TV산업 구조가 스마트TV 위주의 발전 형태로 변하면서 연구개발비에 드는 비용이 증가했다”며 “브랜드 국제화 마케팅, 기존 TV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도 순익 감소에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샤오미가 출시한 55인치 스마트TV

◆ 생존을 위한 변신, 인터넷 콘텐츠 기업과의 합작

지난해 12월 러스왕이 TCL멀티미디어에 18억6000만위안을 투자해 20.1%의 지분을 확보했다. 러스왕은 중국 대표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2000개 TV 전용 앱과 9만개 TV 프로그램, 5000편의 영화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스마트TV 등 신상품 공동 개발과 연구를 통해 세계 TV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것 ”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스카이워스와 텐센트도 스마트TV 콘텐츠 공동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스카이워스는 “중국 온라인 콘텐츠를 관리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텐센트와 협력하게 됐다”며 “텐센트의 드라마, 영화, 게임, 음악 등 양질의 콘텐츠를 스카이워스 TV로 송출해 소비자가 스마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하이얼도 알리바바와 합작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알리윈(阿里云)’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출시했다. 

샤오미는 40, 55, 60, 70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 TV를 출시한 바 있다. 샤오미는 2014년 일찍이 유쿠(優酷)와 사업협력을 통해 콘텐츠 공동 생산 협력에 합의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마트는 국내에 40인치 샤오미TV를 4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 “아직은 이렇다 할 수익 없는 스마트 TV"

중국 TV업계는 아직까지 스마트TV로 얻는 이익이 미미하다고 설명한다. 리우당즈(刘棠枝) 스카이워스 TV사업부 총책은 “아직까지 스마트TV로 이렇다 할 수익을 얻는 정도는 아니지만 결국에는 사람들의 생활에 스마트TV가 필요한 물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스마트TV는 반드시 필요한 도구라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샤오미가 TV 사업에 뛰어든 진짜 이유는 스마트 생태계 구축에 있어 TV를 빼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러스왕 역시 영상 산업과 스마트 디바이스에 기반한 생태계 구축을 전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