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주 전 부회장, ‘사재 2조원’ 자금조달 어떻게?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16:17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6:18

숨은 재산 없다면 가능성 희박…롯데 측은 싸늘한 반응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에 각 1조원씩 총 2조원의 사재출연을 예고하면서 자금조달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의 드러나지 않은 막대한 자산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2조원의 현금을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명확히 공시된 바 없지만 국내 자산을 모두 더하더라도 2조원을 하회하고 있어 그의 약속에 대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신 전 부회장의 국내법인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그룹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기금 설립을 위해 1조원의 사재를 출연할 계획이다. 이 기금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일본 롯데그룹 임직원에 대한 장학사업 및 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것.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에도 1조원 규모의 사재 출연을 검토 중이다. 임직원에게 가장 유리한 형태의 우리사주제도 및 직원복지기금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재계에서 오너의 보유 지분을 임직원에게 증여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임직원 복지를 위해 오너일가가 이 정도 기금을 출연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SDJ코퍼레이션>

그럼에도 롯데그룹 안팎의 반응은 싸늘하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획은 잘 알겠는데, 2조원을 어떻게 조달하겠다는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며 “신 전 부회장의 공개되지 않은 자산이 그렇게 많았나싶다”고 말했다.

실제 신 전 부회장의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조원의 현금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롯데쇼핑(13.45%)과 롯데제과(3.96%), 롯데칠성(우선주 2.00% 보통주2.83%), 롯데푸드(1.96%) 등의 상장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상장사 기준 신 전 부회장의 자산가치는 18일 종가 기준 1조2391억원.

여기에 비상장사인 롯데상사(8.03%), 롯데정보통신(3.99%), 한국후지필름(8.78%), 롯데건설(0.37%), 코리아세븐(4.10%)의 지분과 성북동 자택 가치를 더하더라도 보유 자산 가치는 1조8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이들 지분을 모두 매각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롯데그룹 전반에서 신 전 부회장의 지분을 웃도는 상황인데 지분을 판다면 지배력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예고한 일본 롯데그룹의 계열사 광윤사(50%), 롯데홀딩스(1.6%)의 주식 역시 같은 이유로 매각 대상이 아니다. 이 외에도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계열사내 일정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들의 가치가 2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

결국 신 전 부회장이 2조원의 사재를 투입하기 위해서는 공개된 자산 외에 드러나지 않은 자산을 꺼내거나 보유 주식을 담보로 금융 대출을 일으켜야한다는 이야기다.

재계 관계자는 “주식담보 대출은 주가에 따라 반대 매매의 리스크가 있고 무엇보다 대출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자가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런 약속이 ‘선심성 공약’이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공약을 통해 내부적인 분란을 일으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이런 약속은 롯데그룹의 기업가치나 미래를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신 전 부회장이 2조원의 사재출연을 발표한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8%를 보유한 종업원지주회를 회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그는 롯데홀딩스에 주주총회를 제안하고 롯데홀딩스 상장을 위한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