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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 위기, '2라운드' 온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14:33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4:33

은행권 전망 암울…ECB가 위기 진앙으로 부상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8일 오후 2시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부실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유럽 은행권이 최근 주가 폭락세에 이어 또 한 번 위기가 도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럽 은행권 위기 가능성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도이체방크와 소시에테 제네랄, 도이체방크 등 주요 은행주들이 줄줄이 폭락세를 연출했던 지난주다.

이미 문제아로 낙인찍힌 이탈리아나 포르투갈 뿐만이 아니라 독일 대형은행까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2008년 리먼 사태에 버금가는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랐다.

유로존 역내 47개 은행으로 구성된 스톡스(Stoxx)600 은행지수는 지난 11일 130.48로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도이체방크와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트 스위스,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 등은 8~10%에 달하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지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거침없는 주가 하락에 유럽 은행들의 시가총액은 올 초 이후 2400억달러, 약 4분의 1 가까이가 증발했다.

지난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이던 유럽 은행지수는 이번 주 들어 12% 넘게 반등하며 추가 하락을 멈추며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은행권 전반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대외 악재들로 인해 유럽 시중은행 재무 여건이 악화된 상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은행 수익성이 더 악화되면서 또 한번 위기가 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 '먹구름' 유럽 은행권.. 부실 1조유로

지난 금융위기 이후 8년 가까운 시간을 뼈아픈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 사업 축소 등에 쏟아 부으며 체질 개선에 힘써 온 유럽 은행들이지만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은 은행 실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배럴당 30달러선으로 추락한 국제유가나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열악한 시장 환경에 은행 수익성이 악화된 데 이어 위험투자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 뱅크런 대비 자기자본 강화 등도 은행에 부담이 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유럽 은행들의 수익성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악화됐는데, 부채비용 증가와 마이너스 금리 여건은 은행들을 더욱 위기로 내몰고 있다.

수 년간 지속되고 있는 ECB의 초완화(ultra-loose) 정책으로 유럽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1조유로를 기록했으며, 기타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을 제외하면 이는 전체 대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중이 3%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인데, 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신규 대출이 늘면서 부실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 ECB, 위기 '해결사' 아닌 '촉매제'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출처=AP/뉴시스>

특히 유럽 은행권 위기 해소에 앞장서야 할 ECB는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대한 시중 유동성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의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는데, 오는 3월 ECB의 추가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17일 투자노트에서 ECB가 이미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더 낮추면 유럽 은행들의 수익은 5~10%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내년에 예금금리가 20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되면 은행 수익도 평균 10% 더 줄어들 것이며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E)은 80~90bp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ECB가 3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20b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86%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 상당수는 또 ECB가 현재 월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미 ECB가 은행 구제 비용을 납세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베일아웃(bail out)에서 채권 매입자 등 투자자들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베일인(bail in) 쪽으로 스탠스를 변경한 것 때문에 금융시장은 '코코본드' 이자상환 중단 우려를 계기로 크게 들썩인 바 있다.

앞서 키프로스와 그리스 은행 위기 당시 베일인 방식을 밀어 부친 ECB가 최근 도이체방크를 중심으로 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독일 은행권에만 베일아웃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독일 연방정부가 다시 구제금융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데, 이 경우 정부부채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60% 이내로 제한하는 유럽연합(EU)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스 등에 엄격히 적용됐던 부채 한도를 독일이 지키지 않는다면 유로존 균열을 초래해 붕괴 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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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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