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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시대, 브레인으로 읽다]① '관우' 미래에셋 김대환· '제갈량' 메리츠 김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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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6일 오후 3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편집자주] 최고경영자(CEO)의 조력자, 그림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각 기업의 전략과 방향을 짜고 조율하는 이들이다. 최근 심상찮은 변화가 감지되는 금융투자업계내 이들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진다. 이에 주요 금융투자업계 전략 기획통들의 캐릭터와 장단점 등을 토대로 각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해보기로 했다. 

◆ 추진력 甲…'관우'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본부장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연말 경영혁신본부장을 교체했다. 대우증권 인수합병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시기에 이뤄진 인사. 초대형 증권사 탄생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에게 이번 경영혁신본부장 자리는 가장 중요한 한 수일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도 새로운 전략통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박현주 회장은 김대환 전 자산관리(WM) 본부장을 내세웠다.

인사 발표 이후 미래에셋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제대로 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색깔과 가장 잘 맞는 분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는 "업무 능력도, 대인 관계에서도 단연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며 "대우증권과 합병하는 과정까지 강한 추진력으로 잘 해나가실 것"이라고 호평했다.

김 본부장은 평소 화통하고 시원한 성격의 리더로 불린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인수 합병과 관련해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을 잘 헤쳐나갈 적격의 인물이란 평가가 안팎에서 나온다. 

2000년 미래에셋증권 영업부로 입사한 김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해 온 사실상 원년 멤버다. 지난 2003년 '미래에셋 3억만들기 펀드'를 시작으로 일었던 적립식 펀드붐 당시 김 본부장은 삼성역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전체 판매사 가운데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뛰어난 추진력을 증명한 바 있다.

본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김 본부장의 명함에는 유독 '추진'이라는 단어가 자주 따라붙었다. 2005~2010년 퇴직연금추진본부장으로, 2012년부터 자산관리(WM)추진본부장으로 근무하는 등 미래에셋증권이 중점을 두는 사업부의 전면에는 김 본부장이 자리해왔다. 두 부문 모두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

업무 능력 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소통 등 리더로서 역시 김 본부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산을 즐겨 찾는 김 본부장은 계절마다 직원들과 함께 산에 올라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및 변경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공교롭게도 증시 급락이 지속되면서 주가 하락과 합병 방식 등 다양한 변수가 제기되고 있다. 덕분에 김 본부장은 많은 사안을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느라 하루가 부족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대주주 승인에 떨어질 때까지 각종 변수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며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큰 틀 안에서 방법을 찾아가면 합병까지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합리적 지략가'…'제갈량' 김수광 메리츠證 경영지원본부장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강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뚝 섰다. 최근 3,4년여 메리츠가 보여준 변화와 성장은 경쟁사 경영진들마저 연구해볼 만한 대상이라고 추켜세울 정도. 메리츠종금증권의 무서운 성장세의 뒷면에는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용병들의 활약으로 귀결된다.

김수광 경영지원본부장은 처음부터 줄곧 기획 관련 업무만 담당해온 전형적인 기획통이다. 삼성생명보험 기획 부문에서 10년간 내공을 쌓은 김 본부장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기획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인재 '선구안'은 어느새 메리츠만의 인재 채용 시스템으로 자리하면서 각 계열사에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절대적인 실력으로 인정받아 영입된 대표 케이스. 주변의 추천을 통해 수차례 미팅과 인터뷰를 반복하고 평판을 종합해본 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의 최종 인터뷰를 거쳐 선발됐다. 메리츠증권 고위 임원은 김 본부장에 대해 "상당히 똑똑하고 기획통으로는 으뜸가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2011년 메리츠증권 합류 이후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년만에 메리츠캐피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종금 라이센스 만료 이후를 대비하고 할부금융과 개인대출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차원에서 신설된 메리츠캐피탈의 초반을 다지는 작업에 투입된 것. 2년간 기반을 닦은 김 본부장은 메리츠증권의 경영관리부문 강화 차원에서 2014년 다시 제자리로 복귀했다. 그리고 메리츠증권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는 동안 김 본부장은 기획본부장, 경영관리총괄, 경영지원본부장 등 경영 기획 관련 업무를 맡아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한 관계자는 "조급하거나 저돌적이기보단 매우 정확하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핵심 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고 집중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부장으로 오신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 개개인에 대한 느낌을 내부 표지에 적어 책 선물을 해주신 적이 있다"며 "꼼꼼하고 자상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2873억원으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국내외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대형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위축세를 보인 반면 탄탄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신흥강자로서 위용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국내외 경제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향후 변화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기대 수준이 올라와서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워졌지만 수익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층 더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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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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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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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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