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마켓톡스] 코스닥 대폭락..."일단 피하고 보자"(종합)

기사입력 : 2016년02월12일 14:24

최종수정 : 2016년02월12일 14:28

악재와 수급, 불안심리 모두 맞물린 것

[뉴스핌=이광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글로벌 불안감에 이어 공격적인 대북정책, 휴장중인 중국증시 불안감 등이 어우러지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투매현상까지 더해지며 폭락세다. 한동안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던 바이오제약 중심의 낙폭은 두드러졌다.

12일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동반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장중 600선이 붕괴되며 올해 들어 첫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2p, 5.33% 내린 613.17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한때 장중 8% 이상 폭락 상황에 비하면 낙폭이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 시장 폭락과 관련해 금융시장 악재와 불안심리가 맞물리면서 나타났다고 봤다. 무엇보다 내주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컸다는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휴동안 여러가지 리스크들이 터졌는데 중국 증시는 아직도 휴장중이라 내주 중국 시장이 열린뒤 나올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국내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그동안 코스닥에서는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 흐름이나 리스크와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왔다"며 "이에 대한 반발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또 바이오 주에 대한 과열이 금융시장 악재와 맞물린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랐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 폭락과 관련해 "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했던 바이오주들이 금융시장의 불안과 맞물려 피해가겠다는 흐름과 맞물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센터장은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미국보다 높을 정도로 이들 주가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졌다"며 "기술주나 성장, 가치주가 아닌 만큼 이런 분위기를 피해있고자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시장 신뢰가 붕괴됐다며 바이오, 제약주 대세상승도 "사실상 끝"이라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 조정을 받았던 바이오, 제약주들이 연말부터 연초까지 사상 최고치까지 다시 올라섰다"며 "하지만 한미약품 등의 효과로 억지로 끌고 올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증시급락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 악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투매성 매도가 가미된 탓"이라고 봤다. 그는 "금일 코스닥 서킷브레이커의 경우에는 매수 기반이 취약한데 심리적인 부분까지 작용한 것"이라며 "코스닥이 변동성이 더 큰 시장인데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더 취약하게 작용하면서 낙폭도 코스피대비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과 악재 수급 상황이 모두 꼬였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닥 폭락과 관련해 "최근 각국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은행의 추가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강세로 가고, 유로존에도 은행권 부실 우려로 정책효과가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엔화가 강세로 가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의 최대 피해업종이었던 유로존의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우려로 나아가면서 공포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로 인해 그동안 성적이 괜찮았던 우리 코스닥 시장 전반의 심리가 얼어붙기 시작했다"며 "기관들은 단기급락시 의무적으로 손절을 해야한다. 기술적인 부분이 동시다발적으로 겹치면서 악재와 수급이 다 꼬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지금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