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영향"
[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1980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예고된 사안이었다. 오히려 이로 인한 경기부양정책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9포인트, 0.60% 상승한 1889.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오전 중 198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중국 GDP 성장률 발표 이후 국내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여전히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2687억원을 던졌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3억원, 168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98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뒤섞인 가운데 의약품 업종이 3.5% 가량 올랐고 뒤이어 전기전자도 3.2%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은 나란히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전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던 SK하이닉스가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동안 5.99%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4%대, 3%대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와 삼성생명, 신한지주는 2%대 내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장중 중국이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들은 예상과 같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이날 국내 증시는 이보다는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중국 경기 지표가 부진했던 만큼 중국이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시점에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중국 증시가 상승했고 동시간대 열리는 아시아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매년 2월 춘절 연휴와 3월 양회를 앞두고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코스닥은 약보합 마감했다. 전일 대비 2.38포인트, 0.35% 내린 681.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0억원, 29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44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5%대 하락한 바이로메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로엔과 셀트리온이 각각 2%대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동서는 4%대 상승했고 코오롱생명과학, 오스템임플란트도 각각 1% 가량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