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물 인터넷 교육분야 M&A 가열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기업들이 모바일 교육과 사물인터넷 교육 등 차세대 교육서비스 인수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이 중국 자본시장의 투자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증권망에 따르면 IT 기업 천주문화(天舟文化,300148)가 지난 24일 1억7000만위안을 출자해 O2O 교육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베이징 결승망(決勝網)의 지분 18.889%를 인수했다.
천주문화 측에 따르면 결승망은 중국 내 유일한 O2O 교육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바일 교육 서비스를 제공,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중국 최대 가전 유리 업체 수강고빈(秀強股份,300160)이 유아교육 관련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수강고빈은 이번 인수를 위해 2억위안의 현급을 투입키로 했다.
중국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20여개의 상장사가 교육관련 업체 인수에 나섰다. 신문은 이에 대해 “상장사 관련 공시에 ‘교육’이란 단어가 이렇게 많이 언급 된 것은 보기 드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칭칭가정교육(輕輕家教)의 창업자인 후궈즈는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내수 촉진에 나선 가운데 교육시장은 불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는 업종으로 꼽히며 독립상장, 상장사 인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자본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업증권도 이와 관련해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온라인 교육 기관들은 이미 기업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는 우수한 온라인 교육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증권 거래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한해 교육관련 기업의 중국 자본시장 내 자금 조달 규모도 44억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텐센트재경(腾讯财经)> |
전문가들은 한동안 경쟁력이 약화됐던 교육 관련 업체들이 모바일, 사물인터넷 보급과 맞물려 다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재평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오화 베이징사범대 평생교육원 주임은 “중국의 온라인 교육 규모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수준”이라며 “특히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교육 접속률이 80%에 육박하는 등 모바일 교육 보급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화 베이징사범대 주임은 “중국의 온라인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업계 전반적인 질적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2017년 중국의 인터넷 교육 소비자가 1억2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08년 중국의 인터넷 교육 인구는 3500만명 수준이었다.
지난 2013년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18.6% 확대된 897억위안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처음 1000억에 육박했고 올해에는 1700억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교육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이 과거 입시, 내신에서 외국어, 전인교육, 아동 교육 등으로 중심이 움직이고 있다"며 "인터넷 플러스 정책과 두자녀 정책이 맞물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