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로템 "최저가 대신 적정가격제로 철도산업 살려야"

기사입력 : 2015년11월26일 17:40

최종수정 : 2015년11월26일 17:40

'위기에 처한 국내철도산업의 현실' 기자간담회 개최

장현교 창원공장장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현대로템
[뉴스핌=조인영 기자] "국내 입찰제도는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만으로 평가한다. 철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 같은 입찰제 개선이 시급하다."

26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위기에 처한 국내철도산업의 현실'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로템을 비롯한 철도 관계자들은 국내 철도산업 위기론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현교 창원공장장과 채경수 품질사업본부장을 비롯해 박계출 성신RST 대표, 이공수 케이비아이테크 대표 등 협력사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먼저 '철도산업의 현황과 위기' 발표를 맡은 정하준 현대로템 국내영업팀 부장은 "철도산업의 위기는 한국제조업에 대한 위기"라고 운을 뗀 뒤 "2000년대부터 해외 수주 경쟁을 통한 글로벌 탑5 부상을 준비해 왔으나 2012년 1조7000억원을 정점으로 좀처럼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작년 현대로템의 철도부문 매출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이중 해외수주는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수주는 2012년 1조7000억원, 2013년 1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중이다.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던 2012년과 비교할 때 3년새 65%나 감소한 것이다.

실적 감소에 대한 주 요인으로는 ▲철도산업 보호 제도 부족 ▲철도 운영사 경영 악화 ▲다품종 소량생산의 영세한 구조 ▲최저가 입찰제 등이 거론됐다.

특히 중국의 가격 공습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 부장은 "전체 시장의 30%나 차지하는 중국은 2010년 이후부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성장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철도 시장에 등장했다. 이후 로템 뿐 아니라 일본 히타치, 독일 지멘스 등의 경영 악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외에도 해외에서는 프랑스-알스톰, 독일-지멘스, 캐나다-봄바디 등 1국 1사 정책으로 자국 업체를 육성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반면 국내에서는 철도산업 보호 제도가 부족한데다 최저가 입찰제 시행으로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정 받기 어려운 구조"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최저가 입찰제 대신 차량 금액 뿐아니라 유지보수 금액, 적정 품질 등을 고루 평가하는 종합 평가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 부장은 "인도의 경우, 현대로템이 가격에서는 3등에 그쳤으나 상품 가치를 인정 받아 종합 평가에서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아무리 열심히 물건을 잘 만들어도 싼 물건만 인정받는 계약제도는 이제 개선돼야한다"고 언급했다.

장현교 공장장 역시 "중국은 자국 시장 30%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에 나서고 있고, 유럽도 표준제를 통해 자국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 유독 한국에서만 최저가 입찰로 기술개발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국내 시장 잠식 우려까지 낳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단순 입찰제 개선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품질 개선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X-산천 차체 결함 등 과거 품질 개선에는 "4년이라는 짧은 계약 기간 동안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못해 생긴 부분"이라며 "이후 나오게 된 것이 지난 4월부터 운행중인 호남선(산천Ⅱ)"이라고 답했다. 이어 "상당부분 품질 개선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시스템을 도입했다. 설계 도면부터 선행관리를 통해 끊임없이 검증하고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현재까지 산천Ⅱ의 결함률은 30건 정도로 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 공장장은 "매일 아침 임원회의를 갖는데 그것이 품질회의다. CEO도 매일 아침마다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품질 문제를 일일이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품질의 중요성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부분이 더 발전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가절감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장 공장장은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재료비로, 케이블 등의 자재를 과거에는 회사에서 다 작업했으나 이제는 외주에 맡겨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전동차 등은 국산화를 이뤘고 신호장치에서도 국산화 작업이 진행중으로 원가절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 다양한 차들을 생산하는 것에서 애초 설계 단계부터 일정 부분 공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와 협력사에서도 악화된 수익성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재관 현대로템 노조지회장은 "수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과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는 용접, 전기, 도장, 판금과 같은 전문 기술 자격을 보유한 우수한 생산 인력을 갖추고 있다. 철도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보호하고 육성하는 발전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공수 케이비아이테크 대표는 "빅딜로 오늘날의 로템을 만든만큼 국내에서는 독점을 허용하고 해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