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K 최태원 회장, “힘들어도 창업에 도전해라” 강조

기사입력 : 2015년11월22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1월20일 20:05

SK가 만든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3년 만에 찾아 토론회 가져

[뉴스핌=김선엽 기자] "어렵고 힘들어야 혁신이고, 블루오션이다. 젊은 세대의 창업 도전이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SK 최태원 회장이 청년 사업가를 꿈꾸는 카이스트 MBA 학생들과 가진 토론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1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가 이야기’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청년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는 SK와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가 MBA 졸업 및 재학생들과 카이스트 강성모 총장, 이병태 교수(SK사회적기업가 센터장) 등 학교 관계자 및 SK 최태원 회장과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진행되었다.

SK 최태원 회장이 19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청년사회적기업가들과의 토론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SK 제공>

최 회장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유능한 인재의 사회적기업계 유입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안하여 만들어진 사회적기업가 MBA는 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해 20명의 졸업생 중 창업진행 일부를 포함해 15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최회장은 카이스트에 사회적기업의 창업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창업 펀드를 만들어 사재 104억원을 출연하였고 올해 3월 3개의 사회적기업에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현재 3개 기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약 3년여 만에 이 자리를 다시 찾은 최 회장은 청년들의 창업 소식과 창업 도전 스토리를 전해 듣고 6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면서 청년 사업가들인 이들을 격려하고 창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SK는 전했다.

◇ "실패를 먹고 살아야 성공한다"

최회장은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MBA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실패를 먹고 살아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성공의 길로 만들어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멀리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실패를 먹고 살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긴데, 실패가 두려워 점점 스케일을 줄이면 결국 성공할 수 없으니, 도전을 계속해야 하고, 실패 스토리가 쌓일수록 더 큰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실패를 이겨내고 도전을 더 크게 해야지 변화 주도자(Change Maker)가 되고, 남들이 하는 방식은 쉬워 보여도 그건 레드오션이니, 결국 어렵고 힘든 곳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혁신해야 블루오션에 도달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환경 때문에 뭘 못한다고 하는데, 반대로 그 환경을 이용하면 사업이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하는데, 이것이 대기업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며 적극적인 도전을 강조했다.

◇ "사회적기업 창업, 헌신과 혁신이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창업은 헌신과 혁신의 자세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의 기업가 정신으로 헌신과 혁신을 규정한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가가 헌신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영달을 헌신한다는 의미로, 세상을 기업가로서 누리면서도 세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그것을 위해서는 밝은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인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근본으로 돌아와 왜? 라는 질문을 계속하고 디자인 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과 관련해 ‘가장 큰 도전이 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의 장벽을 넘는 것”이라며 “인식만 바뀌면 사람과 돈이 모이게 되고, 사회문제도 해결되는 선순환이 일어 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가 좌절하지 않는 다면 언젠가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 날 것이고 단번에 되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보면 빠른 변화였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 학생들, "창업에 확신 갖게 해 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1980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세계 최대 사회적기업가 네트워크인 아쇼카 재단의 이혜영 한국대표가 참석했다.

그는 재단 창설자인 빌 드레이튼의 발언을 인용, “사회적기업가는 물고기를 주는 것도 아니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수산업 자체를 혁신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시스템 변화를 뜻하는 것이며 사회가 원하는 것 자체를 바꾸도록 하는 틀의 변화(Framework change)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향후 사회적기업 창업 등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확신을 갖게 한 자리’라고 말했다. 

신윤예씨(MBA 2기)는 "긴 시간동안 최태원 회장과 함께 하면서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가야 되는가에 대해 MBA 선후배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고귀현씨(MBA 2기)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내가 너무 온실 속에서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스스로를 채찍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