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릴링 업체 PDC 드릴십 1척 수주계약 일방적 해지"
[뉴스핌=김신정 기자] 조선 3사 중 3분기에 유일하게 흑자를 낸 삼성중공업이 발주사 측의 계약 해지로 인한 손실을 추가 반영해 3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4일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실적 전망 잠정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이를 정정한 것이다. 순이익도 당초 505억원 흑자에서 25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달 미국의 드릴링 업체 PDC가 드릴십 1척의 수주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데 따른 대손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PDC가 일방적 판단에 의해 계약해지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PDC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의 인수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이 받지 못한 잔금은 3억3640만달러(3851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PDC와 5억175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해 현재 1억8110만달러만 받은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PDC측의 주장이 계약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 권리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