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증시 ‘곰’이 장악, ‘98년 재연?

기사입력 : 2015년08월21일 04:08

최종수정 : 2015년08월21일 04:31

S&P500 장중 연간 내림세로 반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에 ‘곰’이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신용시장에서 시작된 적신호가 주식 옵션시장과 헤지펀드를 필두로 한 투기거래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2분기 어닝시즌이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증시가 베어마켓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약세 흐름과 상품 시장의 하락이 맞물리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1998년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20일(현지시각) 장중 S&P500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고 내림세로 반전했다.

증시 곳곳에서 주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 업계의 방어적인 행보가 두드러져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날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의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종목에 경기방어주가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주가 경기순환주를 밀어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유틸리티와 통신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종목들이 IT와 에너지, 재량소비재, 원자재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지난 5년간에 걸쳐 거시경제 사이클과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이 때문에 최근 움직임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약세장 신호는 옵션 시장에서도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옵션 시장의 비관론이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종목의 콜옵션 대비 풋옵션 거래가 3년래 최고치에 달했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개별 종목 콜옵션 거래가 연초 이후 36% 급감했다. 반면 주가 하락을 겨냥한 풋옵션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10거래일 평균 풋-콜 비율이 0.76까지 뛰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델타 파생의 팀 비감 옵션 전략가는 “파생상품 시장의 주가 상승 베팅이 급감했다”며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 둔화 및 금융시장 혼란, 여기서 비롯된 상품시장 급락 등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악재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MND 파트너스의 티머시 앤더슨 이사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에도 이렇다 할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던 금값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2% 이상 상승, 온스당 1150달러 선을 회복했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거시경제 둔화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혼란이 그리스 위기보다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 심리를 더욱 강하게 자극한 셈이다.

미국 국채시장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2.10% 아래로 밀리며 2.08%를 ‘터치’해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CRT캐피탈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국내외 증시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연준의 9월 금리인상이 불투명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앰허스트 피어포인트 증권의 로버트 신체 글로벌 전략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1998년 상황과 흡사하다”며 “당시에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했다가 달러화 강세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글로벌 전략가는 “1990년대 후반과 달리 주요국이 고정환율이 아닌 변동환율을 채택하고 있고, 이머징마켓의 경제 펀더멘털 역시 과거와 현저하게 다르다”라며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당시와 직접적으로 견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