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사업자 신청까지 실무적 어려움 있었을 듯
[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태스크포스(TE) 구성에 나서는 등 그동안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시범사업자 구성을 위한 인가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이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이후 두달여동안 다양한 사업자들을 만나왔다"며 "본질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장하기보다는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 부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통신사들을 비롯해 많은 사업자들과 업무 추진을 해왔으나 이를 바탕으로 고민한 결과 자산관리에 힘을 싣자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곧 TF도 해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에셋증권의 이같은 결정은 사업 파트너 구성 등에서 차질이 빚어진 것이 하나의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내 시범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이달 안까지 접수 절차를 마감해야 하는데 마땅한 사업파트너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간적 제약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공을 들여온 다음카카오가 한국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무산돼 전체적인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사업자들의 시행착오 등을 살펴본 뒤 도전하는 것도 미래에셋으로서는 현재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연내 1~2곳을 인터넷전문은행 1단계 사업자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