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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진단] 하반기 경제 '맥' 되살아난다(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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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회복, 개혁 효과로 내수 서비스 호전

[편집자주] 이 기사는 6월 22일 17시 23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반기말로 접어들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5월 경제지표가 다소 호전됐으나 경기의 완전한 반등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관측 속에서 증권시보(證券時報)는 경제성장률·부동산·구조조정·국유기업 개혁·지방채를 5대 관전 포인트로 제시하며 중국 경제의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을 내놓았다.

1. 저성장·저금리·저물가 '3저 현상' 지속

7월 15일 발표될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2분기 및 상반기 지표)이 초미의 관심사다. 경제성장을 견인한 '삼두마차', 즉 소비와 투자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인 7%까지 떨어진 상황.

중국 정부는 소비 증대를 통한 경제성장 촉진에 기대를 걸었지만, 지난 1-5월 소비품 소매 판매액은 동기 대비 10.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10.1%로, 200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또한 1.2%에 머무르며, 직전월인 4월의 1.5%와 시장 예상치인 1.3%를 하회, 디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키웠다. 다만 최근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 측 통계와 HSBC 통계치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반기 중국 당국은 통화정책은 기조를 '완화'로 전환하고, 인프라 건설과 소비 진작•중대 전략 3대 노선에 따라 안정적 성장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총 34 개, 총 72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건설 투자 승인 및 신규 프로젝트 착공에 속도를 내는 한편, 국무원은 재정자금 사용과 에너지·교통운송·수리 등 공공서비스 분야로의 PPP(민관협력사업) 확대 장려를 주문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창장(長江)경제벨트 발전·징진지(京津冀) 일체화 발전은 올해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 전략들로, 전국 31개 성(省)급 지방 정부는 각각 일대일로 발전계획을 마련했으며, 관련 부대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하반기 GDP 상승률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 판젠핑(范劍平)은 "1·2분기의 경기하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경기 지표가 부진하더라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정부가 노력을 배가하고 있고, 경기 회복을 위한 조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HSBC 이코노미스트 취훙빈(屈宏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GDP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의 7.3%에서 7.1%로 하향 조정했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5년 중국 거시경제 전망'에서 수출 증가율 둔화·부동산 개발 투자 감소·은행 대출 감소 등으로 GDP 증가율 목표치를  7.1%에서 7.0%로 소폭 수정했다. 세계은행은 11일 발표한 최신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GDP 증가율 예상치를 7.1%로 유지했다. 외부 환경 악화 속에서 경제성장폭이 예년보다 줄어들겠지만, 7%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기관들의 관측이다.

초상증권(招商症券) 발전연구센터 셰야쉬안(謝亞軒) 거시연구주관은 "경제성장률을 합리적 범위 안에서 유지하기 위해 5월 들어 정부의 안정적 성장 정책 초점이 지방정부 융자 제한 완화·자금투입 가속 등에 맞춰졌다"며 "이 같은 배경 하에 중국 국내 경제가 2분기 말, 3분기 초 반등하면서 올해 GDP 증가율은 7.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 부동산: 부분적 반등에서 전면적 회복기로

올해 초 중국 부동산 경기는 바닥세를 면치 못하며 1분기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8.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3월 말 5개 부처가 공동으로 2주택 구매 시의 대출가능비율을 인상(선수금 비율 인하)하는 등 부동산 구매 제한정책을 완화한 데 이어, 4월 상하이 공적금센터가 주택공적금 대출한도 및 중고주택 대출 기한 등을 수정하고, 인민은행이 4월 20일부터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 등이 힘을 내며 부동산 시장이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5월 전국 상품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났고 판매액은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또한 8623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2.4%, 전월 대비로는 1.9% 늘어났다.

중국 경제 성장에 있어 부동산 경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하강 방어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부동산 구매 장려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부동산 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무원 참사실 특약 연구원 야오징위안(姚景源)은 "부동산 시장은 영향 범위가 넓고, 특히 시멘트·철강 등 다수 업종이 과잉생산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안정은 전체 거시경제 안정에 유리하다"며 "일부 도시의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 취소·2주택 구매 세수 우대 등 일련의 정채 호재에 힘입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시 판자촌 재개발 및 위험주택 개조, 부대 시설 건설 또한 정책의 중점이라고 야오징위안은 덧붙였다.

중원증권(中原證券) 또한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여전히 안정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하반기 완화 정책이 계속될 것이고 이는 분명히 부동산 거래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원증권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난 2년여에 걸친 최악의 시기가 지나가고 4·5월의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전과 같은 고속 성장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3. 구조조정: 소비·서비스 비중 확대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 제조업 등 2차 산업으로 부를 쌓은 중국은 최근 3차산업 중심의 경제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공업과 투자 주도형 경제성장 모델에서 서비스와 소비 주도형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경제구조 재편에 있어 3차산업(서비스업)이 안정적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2차산업(제조업)은 큰 파동을 겪고 있다. 전체 산업에서 3차산업 비중은 2010년의 43.2%에서 지난해 48.2%로 확대됐고, 올해 1분기 GDP 중 3차산업 비중은 51.6%를 차지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은 인구대국인 중국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비스업은 노동집약형 업종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업 발전은 일자리 창출에 유리하고 취업시장 안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실업률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 폭을 결정지을 것임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시사한 바 있다.

주민소득 증가율을 전체 경제성장률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국민소득이 가정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는 것은 중국 정부 거시정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최근의 산업 구조 변화 추세는 정부 목표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전국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5216위안, 동기 대비 명목 증가율은 11.1%로 GDP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성장속도가 예전 같지 않지만,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성장의 '질' 제고는 장기적 성장 실현을 위한 필수적 부분이다. 특히 중국 경제가 중저속 성장이 일반화하는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에 들어선 가운데, 서비스와 소비 비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평안증권(平安證券) 고정수익부 총감 우훙펑(吳洪鵬)은 "신(新) 성장포인트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고, 특히 기술 혁신 가속·소비구조 업그레이드·인구구조 변화·체제 개혁·소비관념 변화 등으로 인해 향후 상당기간 동안 정보 소비·서비스 소비·헬스케어상품 소비·환경보호 및 사치품 소비 등이 중국인의 소비의 새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시보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소비 업계 시장규모는 연평균 18-20%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20년에는 55조 위안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소비구조 및 경제·사회발전에도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이미 60개국, 신흥 경제체 및 개발도상국 중 90%의 참여를 얻어낸 일대일로 전략은 중국 지방의 인프라 건설 열풍을 불러일킴과 동시에 역내 자원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며 중국을 비롯한 참여 국가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 민생증권(民生證券)연구원 집행원장 관칭유(管淸友)는 "2015년은 진정한 의미의 전환이 이루어진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환의 핵심은 일대일로 전략으로서, 머지않아 지방 도시의 인프라 건설 투자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생증권 통계에 따르면, 일대일로 전략을 위해 중국 국내에서 건설 예정이거나 건설 중인 인프라 규모는 1조400억 위안, 국제 투자규모는 542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투자규모는 4000억 위안 내외, GDP 0.25%P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많은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민생증권은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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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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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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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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