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KDB생명 인수자, 중국 자본도 고려"

기사입력 : 2015년06월11일 15:47

최종수정 : 2015년06월11일 17:11

中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승인으로, 빗장 풀려

[뉴스핌=윤지혜 기자] 금융위원회가 중국 안방(安邦)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승인하면서 지지부진했던 KDB생명 매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외 자본의 보험사 인수에 문제가 없다는 금융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 확인되면서 KDB생명 역시 잠재 인수 후보자를 해외로 확대할 수 있게됐다.

금융위의 안방보험에 대한 동양생명 대주주 승인과 관련,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11일 "상호주의로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건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국내법과 국제조약상 근거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국내법은 물론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국제조약상 보험분야에서 한국 금융당국이 상호주의를 주장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 자본의 동양생명 인수가 상호주의 원칙에 위배돼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금융위는 국내법과 국제조약상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날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안방보험이 동양생명 주식 6800만주(63.0%)를 보고펀드 등으로부터 취득해 동양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KDB생명 등 다른 보험사 매각을 진행하는데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라는 빗장이 풀리면서 자금이 풍부한 중국 금융자본이 본격적으로 국내 금융사 M&A에 나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DB생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칸서스 컨소시엄 관계자는 "누군가가 인수의향을 밝혀오면 당연히 진행할 것"이라며 "매각이 중단된 것은 아니고 다만 매물 체력을 좀 더 키우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KDB생명은 2013년부터 여러차례 매물로 나왔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있다. DGB금융지주와 국내 사모펀드와는 가격 협상까지 진행됐지만 유찰됐고 이후 한차례 더 매물로 나왔으나 인수자가 없어 무산됐다.

이에 안방보험을 비롯해 지난해 KDB생명 매각에 관심을 보였던 푸싱그룹 등 대형 중국 자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KDB생명 매각 진행 시 푸싱그룹은 인수의사를 타진했지만 대주주적격성 문제 등으로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매각 협상이 계속 실패하자 업계에선 KDB생명을 국내 자본에 매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금융당국의 입장이 확인되면서 중국자본이 공격적으로 보험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푸싱그룹은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제약과 철강, 소매업, 금융분야에 다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 민간기업으로 최근 LIG손해보험, KDB생명 등 보험사 M&A도 공격적으로 시도하고있다. 푸싱그룹의 자산규모는 2014년 기준 31조원이며  안방보험은 175조원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동양생명의 대주주변경승인을 예의주시했다"면서 "아직까지 중국이 국내 대형금융사 인수에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자본이 저축은행을 하나하나 선점해갔던 것 처럼, 이번 사례를 필두로 중국 자본의 국내 보험사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매각 대상은 산은PEF가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85.05%다. 펀드에는 국민연금, 산업은행, 코리안리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산은PEF는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6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으며 2013년에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KDB생명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