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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목표는 6000P···국유기업 개혁이 최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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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증시가 그야말로 ‘광풍(狂風)’에 올라 탄 '미친 소'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마침내 5000포인트 관문을 돌파한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 오전 장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장 들어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 거래일 보다 2.17% 오른 5131.88포인트로 거래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5000포인트 안착 이후 급등락이 반복되겠지만 불마켓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목표치를 6000포인트로 수정했고, 국유기업 개혁이 증시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2개월 여 만에 1000P 상승, 신규 투자자 급증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리스크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말 5000포인트 고지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6.5% 미끄러지며 이른바 ‘5·30’ 악몽 재현 가능성이 불거지던 때, 신규 증권계좌 수는 오히려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증권등기결산유한공사(中國證券登記結算有限公司)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3째주 각각 245만개, 238만개, 262만 개를 기록했던 신규 개설 증권계좌 수는 마지막 주인 25-29일 443만5000개로 전 주 대비 무려 70% 가까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거래에 참여한 A주 계좌 수 역시 역대 최다인 5000만 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섭게 늘어난 거래량에 29일 초상증권(招商證券)·동흥증권(東興證券)·제로증권(齊魯證券)·국태증권(國泰證券) 등 4개 증권사의 거래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해외 자금의 A주 진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신만굉원(申萬宏源)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5월 21-27일 외자의 A주 순매수 규모는 총 45억8300만 위안으로 2000년 이후 주간 최대 규모 기록을 갱신했다.

중국 국내투자자는 물론 해외 자금의 A주 진입이 잇따른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증시가 연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8일 장중 한 때 4000포인트에 근접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불과 2개월 여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오르며 이달 5일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 이후 이달 5일 마감가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55.3%, 중소판지수와 창업판지수는 114.57%, 164% 상승했다.

◆ IPO 등 하락 유발 요인 영향 제한적

단기간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당분간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 국내 정책이 안정적 성장을 강조하고 있어 A주 펀더멘털을 지탱하고, 더불어 저금리 시대에 저축자금까지 증시로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펀드사 구태천부(九泰天富) 펀드매니저 황징둥(黃敬東)은 “중국이 경제대국에서 경제강국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과정에서 혼합소유제 개혁 등 개혁 보너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이 것이 A주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금리가 계속 인하되면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증시로 유입, 유동성 장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주 발행이 속도를 내고 신용거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자칫 악재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실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태군안(國泰君安) 전략 애널리스트 차오융위안(喬永遠)은 “400억 규모, 500개 이상의 신주 발행이 유동성이 충분한 시장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기존의 신주 발행 물량도 이미 소화되었다”며 “은행 자금의 증시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공모펀드 투자 비중도 높은 상황에서 신주 발행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용거래 관리감독 강화와 개별 증권사의 창업판 종목 신용거래 제한 등 조치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차오융위안은 “어떤 종목이든 크게 오른 뒤에는 신용거래 매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이는 주로 증권사 자체적 자금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으로 특정 섹터 전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오융위안은 또 “이번 불마켓에서는 신용거래가 핵심 엔진이 아니고, 중국 국내 투자자의 레버리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조정에 나서지 않는 이상 신용거래 상황 변동이 리스크 수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향후 나타날 급락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이번 불마켓에서는 조정폭이 20% 이상 나타난 적이 없지만 5000포인트에 진입한 이후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것.

따라서 지수가 올랐을 때 앞서 상승폭이 컸던 중소형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목표는 6000P, 혁신+개혁에 주목

상하이종합지수 5000포인트 전망은 지수가 이제 막 2000포인트 초반에 진입했던 작년 8월 18일 국태군안증권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 런저핑(任澤平)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당시만해도 상하이종합지수가 아직 2260포인트에 머물러 있던 터라 런저핑의 이 같은 전망은 우스갯소리로 치부됐었지만 작년 7월 이후 불마켓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5000포인트 달성은 ‘기정 사실’이 되었고, 마침내 5000포인트 고지를 점한 현재는 목표치가 6000포인트로 수정되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보도에 따르면, 국태군안연구소는 5000포인트가 불마켓의 끝이 아니라 향후 약 20% 상승 공간이 남아있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가치주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하며, 개혁이 속도를 내고 경제가 바닥을 친 뒤 반등한 이후에 투자기회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태군안 측은 그러면서 ‘인터넷 플러스’ 행동 강령 등장 이후 금융3.0과 신에너지 자동차 같은 혁신 업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점쳤으며, 국유기업 개혁과 장강(長江)경제벨트 등에서도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내 스타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민생증권(民生證券)연구원 집행원장 관칭유(管淸友) 또한 “6000포인트 진입은 시간 문제”라며 ‘인터넷 플러스’·스마트 제조 분야와 함께 인프라 건설 테마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안신증권(安信證券) 수석 애널리스트 쉬뱌오(徐彪)는 “2013년 이후 거의 모든 성(省)에서 문건을 발표하거나 국유기업 개혁 방안이 논의되어 왔다”며 “국유기업 개혁에 관한 중앙정부 방안이 정식으로 마련되면 올 초 주춤했던 지방정부의 국유자산 개혁이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쾌보 역시 증권사 관계자를 인용, “올해는 국유기업 개혁의 원년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국유기업 개혁과 자산증권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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