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의료계 "메르스, 전염속도 빠르지만 공포에 떨 이유 없다"

기사입력 : 2015년05월29일 17:11

최종수정 : 2015년05월29일 17:11

"3차 감염자 없어 대규모 확산 가능성 적어"..보간당국 초기 대응 부실

[뉴스핌=이진성 기자] 중동에서 날아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무섭게 퍼지고 있다. 국내에서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 9일만에 환자가 9명으로 늘었다. 단 한명의 감염자로 확산된 결과다. 전염속도가 빠르고 치료약 또한 없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메르스가 위험한 바이러스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다수의 의료전문가들은 이례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로 확진된 환자는 총 9명이다. 이날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를 치료하던 의료진과 A씨와 같은 병동을 사용하던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28일엔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F(71)와 A씨를 치료한 간호사(28.여)가 추가된 바 있다. 하루에 대략 2명꼴로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것.  또한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자인 K씨(44)도 1차 검진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최종 검진결과 메르스로 확진되면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메르스 의심 또는 확진 받는 10명 모두 첫 번째 감염된 환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메르스에 쉽게 감염될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러한 상황이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메르스의 기초감염재생산수는 보통 0.6~0.8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이미 첫 번째 환자가 8명에게 바이러스를 옳긴 것이다. 감염재생산수는 환자 1명이 몇 명의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지를 의미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핌 DB>
유럽질병예방통제청(ECDC)이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23개 국가에서 1142명이 발생했고 465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대다수는 사우디아라비아(996명 감염·465명 사망)에 집중됐고, 아랍에미리트(74명 감염·10명 사망), 요르단(19명 감염·6명 사망), 카타르(11명 감염·4명 사망) 순으로 많았다.

중동 이외의 국가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대부분 유럽 지역에 몰려 있다. 영국은 4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고,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3명,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씩 숨졌다.아시아에서는 한국을 제외하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각각 1명,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필리핀인 1명이 숨졌다.
유독 국내서 메르스 환자가 늘자 일각에선 방역 체계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차 감염자가 생기지 않도록 복지부의 모든 인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장관의 입장 표명에도 국민들은 불안에서 빠져나오는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6번째 감염자는 호흡 이상으로 기관내삽관을 시행하기도 했다. 기관내삽관은 기도 확보를 위해 기관 내에 관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외상 및 이물질, 중추신경 질환 등에 의한 호흡장애나 기도 폐색, 분비물의 저류 및 호흡기능 저하 등으로 인공호흡이 필요한 경우 사용된다.

◆ 메르스 바이러스, 두려워할 수준 아니다... 방역관리 책임은 ‘무거워’

다수의 의학계 전문가들은 메르스에 대해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일 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례적으로 국내에선 단 1명의 환자를 통해 다수가 전염되긴 했지만, 3차 전염이 없었었다는 것이다. 즉 국내에서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특이한 경우이긴 하나 지역사회로 확산될 확률은 미미하다는 것. 

일반적으로 메르스는 기초감염재생산수가 1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유행철 ‘독감’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사람 간 전파 비율은 상당히 낮고, 비행기로 전파된 사례도 없다. 14개 국가에서 메르스가 유입됐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지역사회로의 확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전 세계적으로 3차 감염자 발생은 없었다.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메르스 바이러스 발병국에 대한 여행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만큼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것. 현지 여행시 가축(낙타) 및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손 씻기, 물 끓여 먹기 등 일반적인 안전수칙만 지키도록 명시했다.

다만 1명의 환자를 통해 다수에게 전파될 때까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보건당국이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만약 3차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보건당국의 책임은 더 무거워진다.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 27일 메르스 의심자가 국내를 넘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는 등 방역 체계가 부실한 것을 증명했다. 또한 초기 대응에 실패하자 뒤늦게 질병관리본부장이 운영해오던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복지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등 중앙 메르스 관리 대책본부로 격상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계에서 볼 때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민보건에 크게 위험하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모든 바이러스가 그렇듯이) 3차 전염 및 변종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를 대비해 방역체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