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대한상의 "엔저 빨간불 켜졌다…기업 대응책 마련 모색해야"

기사입력 : 2015년05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5월25일 15:14

업종별 원엔환율 감내수준. <자료=대한상의>
[뉴스핌=최주은 기자] 엔저 현상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일본에 수출중이거나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출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전망과 대응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절반이상이 수출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엔저로 인해 수출에 피해를 입었는가’라는 질문에 기업 절반이상(55.7%)이 ‘수출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 큰 피해 21.0% ▲ 약간 피해 34.7% ▲ 거의 피해없음 36.7% ▲ 전혀 피해없음 7.7% 순이다.

특히 ‘거래시 감내할 수 있는 엔화환율’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들의 평균은 924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평균 원엔환율 908원을 훨씬 상회한 수치다.

업종별로 철강이 963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석유화학(956원), 기계(953원), 음식료(943원), 자동차‧부품(935원), 조선‧기자재(922원), 반도체(918원) 지난달 평균치(908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정보통신‧가전(870원), 섬유(850원) 업종은 아직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현상이 일본기업의 가격공세로 이어진다면 가장 큰 물량타격을 받는 업종은 ‘음식료’ 부문이다. 먹거리 가격의 미세한 변화는 수출물량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출경합중인 일본제품이 10%가격을 낮춘다면 자사의 해당 수출물량은 몇 % 감소할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1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음식료’가 18.7%로 가장 높았고, ‘철강’(15.1%), ‘조선‧기자재’(13.3%), ‘자동차‧부품’(12.4%), ‘유화’(10.6%), ‘기계’(9.2%), ‘정보통신‧가전’(9.2%), ‘섬유’(9.1%), ‘반도체’(8.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엔저현상이 단기적 현상이 아닌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인 기업의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대한상의 자문위원)는 “단기간 내에 반전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의영 서강대 교수는 “수출침체와 더불어 엔저는 시차를 두며 추가 하락할 수 있고, 유로화 역시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전망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책 모색을 주문했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대응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저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은 ‘마련하지 못하였다’고 응답했다. 반면, ‘마련했다’는 12.0%, ‘계획 중이다’는 18.3%에 그쳤다.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이유로는 ‘대외경제환경 불확실성’이 60.8%로 가장 높게 꼽혔으며,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16.7%), ‘해외시장 정보 부족’(15.3%),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9.1%) 순으로 꼽았다.

엔저시대에 정부가 수출기업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52.3%)은 ‘환 위험관리 지원’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수출기업 금융지원 강화’(44.0%), ‘R&D 투자지원 확대’(33.0%), ‘비용절감 지원’(20.7%), ‘해외 전시회‧마케팅지원 강화’(18.0%), ‘법인실효세율 유지’(7.0%), ‘TPP 등 경제협력 추진’(5.0%) 등을 제안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과거 엔고시대를 이겨낸 일본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원고시대를 헤쳐 나가기위해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고 제품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