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소득 높아진 중국 개인건강 보험 시대 활짝

기사입력 : 2015년05월07일 17:01

최종수정 : 2015년05월07일 17:13

5년뒤 시장파이 100조원 예상, 외자계 포함 경쟁격화

[뉴스핌=이승환 기자] 상하이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6일  3개 상장 보험사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정부가 개인 건강보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중국증시에서 보험주가 정책 테마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세제혜택을 골자로 한 개인 건강보험 활성화 시범 정책을 발표했다. 개인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매년 2400위안(42만원) 한도의 소득세 세전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가 민간 보험 수요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세제혜택' 카드를 꺼내들면서, 본격적인 개인 건강 보험 시장 활성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생명 <출처:바이두(百度)>

이에 중국 개인 건강보험 시장의 저변 확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정부·보험사의 공조에 힘 입어 오는 2020년 개인 건강보험 시장 규모가 6000억위안(약 10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개인 건강보험 시장은 1587억위안(약 28조원) 규모로 전체 보험 시장의 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쭈밍 남개대학 경제학원 보험경제·정책연구센터 주임은 "건강보험 세금공제 제도가  1년 안에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상하이 증권시장에서는 보험주가 정책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신화보험(新華保險), 중국생명(中國人壽), 중국태보(中國太保)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평안보험(平安保險)의 주가도 장중 최고 8%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 개인 건강보험 시장은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중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활성화 정책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20% 대 성장세...2020년 100조원 넘을 것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개인 건강보험 가입액 규모는 1587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체 보험 가입액의 8% 수준이다. 미국의 개인 건강보험 가입액이 전체 보험의 4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개인 건강보험 시장은 걸음마 수준이다. 

또한 국가 의료지출에서 개인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2% 미만으로, 선진국 수준인 1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몇 년새 중국 개인 건강보험 시장은 정책기대와 의료인식의 변화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보감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건강보험 가입액이 652억위안(약 1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연속 20% 대를 상회하는 상승세다.

중국 경제매체 왕이재경(網易財經) 등 복수 중국매체는 7일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사회보장제도에 따른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폭적인 개인 건강보험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6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세제혜택을 골자로 한 개인 건강보험 활성화 정책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개인 보험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중국 보험업계의 한 보험 계리사는 "소득공제 혜택의 영향으로 기초보장이 강화된 상품들이 풍부해질 것"이라며 "한 가족이 매해 5000위안 (약88만원)으로 중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순수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개인 건강보험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도 이날 "개인 건강보험 구매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보험업계의 오래된 요구였다"며 "여러 국가에서 이미 시행 중인 세액공제 정책이 중국의 상업 보험 활성화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증권일보는 관련 통계를 인용 "현재 건강보험시장이 과거의 잠재적 수요에서 실수요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며 "2020년까지 개인 건보 시장의 규모는 6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했다.

◆ 경쟁가열속 개인 건강보험 시장 파이 커질듯 

정부 정책 보조에 맞춰 중국의 대형 보험사들도 지난해 말 이후 개인 건강보험 영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보험회사 양광인수(陽光人壽)는 지난해 11월 인터넷과 중질환 건강 보험을 결합한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보상형 의료보험, 장기정액결합지급 의료보험, 장기간병보험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보험사 홍캉인수(弘康人壽)도 올해 중질환을 보장하는 저가형 인터넷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페이이페이 양광인수 총재는 중국 증권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인 건강보험에 대한 세제혜택 정책이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정책이 시행되기 전 미리 개인 건강보험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아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생명과 신화보험의 고위 관계자들도 앞서 올해 기업설명회에서 건강보험 세제혜택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쑤헝쉔 중국생명 부총재는 "중국생명은 대대적으로 개인 건강보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중질환 보장 관련 상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펑 신화보험 총재도 "당사는 다양한 종류의 건강보험 상품을 연구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본격적인 상품 개발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