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독일 채권 수익률 급상승…유로캐리 자금 어디로?

기사입력 : 2015년04월30일 15:33

최종수정 : 2015년04월30일 15:33

연준, 경제지표 약세에 금리인상 노코멘트…당분간 둔화 국면

[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국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유로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를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던 유로 캐리 트레이드 자금도 일시 둔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 유로화 강세…독일 국채 수익률 급등

29일(현지시각)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 종가인 0.165%에서 0.285%까지 무려 12bp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20일 0.075%로 마감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9일 사이에 무려 21bp나 반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강세를 회복하며 지난 2011년 10월 이래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29일 종가기준으로 1.11달러대를 넘어서면서 지난 3월 초 유럽중앙은행(ECB) 양적 완화 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유로화 강세)

독일 국채 수익률 급등과 유로화 강세 반전 등 시장변동성이 급증함에 따라 이날 독일 증시도 3.21%대 급락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에 상장된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에 걸림돌이 되는 유로화 강세는 증시 불안의 주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 유로존 채권 마이너스 수익률 '버블'

그동안 급등세를 나타내며 버블조짐까지 보였던 유로존 채권 시장에서는 급격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추가로 더 확대되는 경우 뿐이다.

투자자들은 ECB가 채권 매입을 통해 양적완화를 지속할 경우 투자금을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채권을 사들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난 양적완화 효과로 인해 시장 흐름이 반전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 시장에서는 경기 확장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 통화 긴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반등한다. 따라서 ECB의 양적완화 지속에 따라 발생된 수익률 하락폭을 결국 따라잡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미국과 영국의 양적완화 과정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을 지속하면 결국 채권 시장의 수익률 상승 현상이 나타났다.

◆ 美 경제지표 약세…당분간 둔화 국면

4월 FOMC회의 결과 미국 연준은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지표의 약세를 일시적 둔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2분기 성장도 크게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연준은 시장 전문가 컨센서스인 올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도 근시일 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투자 전략가는 "연준 의사록에는 예상 밖의 내용은 없었다"며 "상반기 금리인상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상황이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하반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미국 경제지표 반등과 함께 강세 전환하면서 유로화는 재차 약세 전환활 여지가 있다.

이 가운데 단기적으로 독일 국채가격의 버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일부 차익실현 자금 등으로 독일 등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 유로 강세에 캐리 트레이드 당분간 주춤?

전날 독일 10년물 국채의 매도세로 수익률은 12bp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큰 상승폭이었다.

전날 독일국채를 매도한 투자자들로서는 약 7년간의 이자 수입에 해당하는 이익을 포기하고 손절매한 것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둔화시키는 결과로 반전하긴 했지만 당분간 유로화 강세는 지속될 수 있다.

향후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유로화 강세와 독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수록 신흥국으로 유입되던 유로 캐리 자금도 다소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