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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후폭풍' 월세 거래 불 붙었다..강남4구 급증

기사입력 : 2015년04월02일 14:11

최종수정 : 2015년04월02일 14:13

강남·서초·송파·강동구, 3월 월세 거래량 전년동월比 50% 증가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월세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년 가까이 가격 상승세를 이어 가던 전세와 달리 거래 약세를 보이던 월세시장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강남 재건축발 월세 거래 증가는 전세의 월세 전환이라는 임대차시장 변화를 더 빠르게 할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서울은 물론 경기도 주요지역의 일반 아파트로 월세 강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4구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절반 넘게 늘었다.

자료=서울시<송유미 미술기자>
지난달 서초구 월세거래는 471건으로 전년동월(293건) 대비 60.7%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2달 연속 월세 거래량이 400건이 넘었다. 한 달간 거래량이 400건이 넘은 건 지난 2010년 서울시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5년여 만이다.

송파구 월세거래는 555건으로 전년동월(355건) 대비 56.3% 늘었다. 같은 기간 강동구는 253건에서 390건으로  54.1%, 강남구는 441건에서 672건으로 52.3% 증가했다.

이같은 월세 거래량은 서울지역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서울지역 월세거래는 총 6079건으로 전년동월(4359건) 대비 39.4% 뛰었다.

서초역 주변 중앙공인 박민영 사장은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금으로 기대수익을 맞출 수 없다보니 전세매물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및 반전세(보증부월세) 비율이 절반 정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인, 학군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역세권 월세 매물은 계약이 어렵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제자리 걸음이었던 강남 아파트 월셋값도 오르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중간층은 지난 1월 보증금 9억원에 월세 9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엔 보증금 9억원에 월세 100만~130만원으로 올랐다. 반포자이 전용 84㎡는 저층이 보증금 8억원을 기준으로 월세 80만원에서 10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삼성동 힐스테이트2차 84㎡ 중간층은 보증금 5억원 월세 100만원에서 월세 110만원으로 뛰었다. 송파구 잠실엘스 84㎡는 보증금 3억원 기준 월세 40만원에서 50만~55만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전국 단위의 월셋값은 4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집주인들이 대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다 보니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 재건축 월세시장 확산이 국내 주택임대차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이야기다. 가뜩이나 전셋집이 귀해진 데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집주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공산도 크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강남권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 및 이주 수요가 이외 지역으로 이동하며 월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택 매수에 대한 관망세도 적지 않아 주택거래 유형에서 월세가 자치하는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 팀장은 “1%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자 월세 거래가 일반화된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월세 수요에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집중되면 월세의 거래량 및 시세 강세가 강남권 외 지역에서도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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